'쇼메이커' DK와 3년 재계약, '페이커' 이어 원 클럽맨 탄생
한화 '피넛', '도란' 영입으로 '도피제바딜' 슈퍼팀 완성
스토브리그 난항 중인 KT '표식', '데프트' 영입으로 로스터 채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토브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각 팀이 2024시즌 로스터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춰내는 모습이다.

디플러스 기아(DK)의 2024시즌 로스터가 완성됐다. ‘쇼메이커’ 허수가 DK와 3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팀의 경기와 선수의 경기 수가 일치하는 유일한 LCK 선수라는 기록을 이어 나가게 됐다.

‘쇼메이커’는 계약 발표 직후 팀이 공개한 영상에서 “다른 팀 이름을 달고 선수 생활하는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혔다. LCK에 ‘페이커’를 잇는 또 다른 원 클럽맨이 탄생했다.

이어서 DK는 서포터 ‘켈린’ 김형규와의 재계약 소식을 알리고 ‘킹겐’ 황성훈, ‘에이밍’ 김하람의 영입까지 마쳤다. ‘캐니언’ 김건부의 빈자리는 DK 챌린저스의 ‘루시드’ 최용혁을 콜업해 채웠다.

탑과 바텀에 LCK 모든 팀이 탐낼 만한 선수를 들여왔다. 지난 시즌 소속 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지만, 여전히 두 선수의 체급은 여전히 LCK 선수 중 상위 티어로 언급된다.

DK는 챌린저스에서 콜업된 ‘루시드’가 키 포인트다. 뛰어난 교전 능력과 전장 지배력으로 ‘캐니언’의 뒤를 이을 정글러, 챌린저스의 괴물로 불리던 ‘루시드’와 ‘쇼메이커’의 합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한화생명e스포츠(HLE)가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를 영입하면서 2024시즌 로스터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먼저 계약을 알린 ‘딜라이트’ 유환중을 포함해 2023시즌 젠지에서 활약한 세 명의 선수가 HLE에 안착하게 됐다.

‘피넛’과 ‘딜라이트’는 다년 계약으로 2025년 까지 팀과 함께한다. HLE의 새로운 중심이 되어줄 ‘제카’ 김건우도 다년 계약이 맺어진 상태다. 세 명의 선수가 적어도 2년 간 팀의 기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기대다.

‘한화체급생명’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왔던 팀 HLE의 체급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이전 소속 팀에서 리그 쓰리핏 달성의 중심이 된 세 선수의 합류로 LCK 패권을 다툴 만한 로스터가 완성됐다.

KT롤스터(KT)에 ‘데프트’ 김혁규와 ‘표식’ 홍창현이 합류한다. ‘중꺾마’의 중심에 서서 함께 눈물과 기쁨을 나눴던 두 선수가 KT로 돌아와 2024시즌을 함께 보낸다.

‘데프트’는 과거 KT에서 2018 서머 시즌 LCK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막내였던 그가 5년 만에 팀으로 돌아와 맏형의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 직후 LCS로 리그를 옮긴 ‘표식’은 1년 만에 친정 리그로 복귀한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소속 팀에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리그에서 부진과 성장을 동시에 겪었다. '표식'과 '데프트' 둘 다 2023 롤드컵에 참가했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 두 선수에게 2024시즌은 증명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KT는 ‘비디디’ 곽보성을 포함해 세 개 라인의 주전이 확정됐다. 아직 주전 확정이 되지 않은 탑 라인은 KT 챌린저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신예 ‘퍼펙트’ 이승민의 콜업이 예상된다. 다만 아직 ‘데프트’와 짝을 맞출 서포터 영입 소식이 없다.

예산 삭감 등의 이유로 로스터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의 마지막 퍼즐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주 슈퍼 팀 결성 소식이 나온 젠지는 아직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캐니언’ 김건부, ‘기인‘ 김기인, ’리헨즈‘ 손시우까지 다섯 선수 로스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젠지 CEO 아놀드 허는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선수 일정에 맞추기 위해 다음 주 수요일(29일) 이후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려한 선수 라인업을 구성한 젠지가 대미를 장식하며 스토브리그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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