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2023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결승에서 3대0으로 WBG(웨이보 게이밍)을 꺾은 T1이 우승 소감과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는 톰 임재현 감독 대행, 페이커 이상혁 선수,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제우스 최우제 선수, 오너 문현준 선수, 케리아 류민석 선수가 함께했다.

 

Q. 우승 축하한다. 어떤 스킨을 만들 건가? 페이커 선수는 스킨을 사용할 계획이 있나?

제우스: 요네와 제이스 중에 고민하고 있다.

오너: 리신 생각하고 있다. 아직 생각 중이지만, 리신으로 거의 할 거 같다.

페이커: 아직 생각 안 해봤다. 지금부터 해봐야 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원하는 스킨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스킨을 사용할지 말지는 잘 모르겠다.

구마유시: 징크스 만들고 싶다.

케리아: 럭스 아니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데 럭스 못해서 못 만들 거 같고 바드나 레나타 중에 할 거 같다.

Q. ‘페이커’ 선수 오늘로 인해 월드 챔피언십을 또 한 번 거머쥐었다. 혹시 은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아니면 우리가 계속해서 페이커 선수를 볼 수 있을까?

페이커: 일단 계약된 신분이므로 T1에서 일할 거 같다. 프로 생활하면서 성장도 하고 배움의 경험이 있는 것이 흔치 않기 때문에 앞으로 열심히 하면서 은퇴 계획은 추후에 세울 것 같다.

 

Q. 케리아 선수 작년 월즈 패배 이후 그때의 감정이 올해까지 이어진 것 같다. 오늘로 인해서 새로운 기억을 갖게 됐다.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케리아: 아직도 현실 같지 않다. 지금까지 우승을 많이 못 했어서 큰 경기에서 압박감을 받은 것 같은데 이제는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면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Q. 오너 선수 서머 부진 이후, 오너 선수가 월즈 들어서자마자 세계 탑 정글러라고 평가했는데 무엇이 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나?

오너: 스포츠 자체가 못할 때와 잘할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못할 때 멈춰 있는 것보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발전해 왔다. 포기하지 않은 게 가장 컸지 않나 싶다.

 

Q. 페이커 선수, 개인적으로 네 번이나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다른 신념이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믿지 않는 무언가를 믿고 있는 게 있나?

페이커: 다른 사람이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내가 믿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월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자 했고 배우고자 한다면 우승은 따라와 준다고 생각한다. 운 좋게 월즈 우승이 따라와 줬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Q. ‘페이커’ 선수 필리핀에도 팬들이 많지만, 세계적으로 팬들이 많은 페이커 선수는 한국 밖에서도 응원받고 사랑을 받는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나?

페이커: 많은 지역에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게 내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외부적인 환경이 작용한 것 같다. 응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

Q. ‘페이커’ 이번 월즈 우승 전부터 계속 승패 관계없이 감사함을 계속 표현했다. 승패 관념에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가 ‘페이커’ 선수의 경기력, 오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페이커: 이번 월즈에서는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승패에 집중하지 않고 그런 과정을 거쳤을 때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궁금했다. 승패를 괘념치 않는 것에 목표를 삼았을 때 이번 월즈를 통해서 많이 배운 게 있다.

경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몰두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3대0으로 패배했을 때를 생각했는데 그럴 때도 웃을 수 있는 마인드로 준비를 해왔다. 실제로 오늘 경기 우승을 했음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런 마인드로 임했다. 내 생각엔 그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Q. 케리아 선수 지난 패배 이후 펑펑 울었다. 작년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케리아: 그냥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Q. 구마유시 선수 정규시즌에서 ‘페이커’ 선수 없는 동안 T1은 연패도 당했다. 하지만 오늘 결국 트로피를 들었다. 어떤 노력이 있었나?

구마유시: 서머 정규 시즌과 이번 월즈는 크게 관련은 없었던 것 같다. 연패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멘탈과 체력적으로 회복이 되어야 날아오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Q. 오너 선수 오늘 리신 두 번이나 사용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오너: 리신이 1티어 챔피언은 아니지만,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이번 매치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다.

Q. 제우스 선수 지난해 아트록스 상대로 그웬을 선택했는데 그렇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올해 다시 그웬을 꺼내 아트록스를 상대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제우스: 그때를 생각해 보면, 아트록스 상대로 그웬을 당일에 준비해서 구도를 알기가 어려웠다. 이번에는 대회에서 지카 선수랑 겨뤄본 것도 있고 오래 준비를 해와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페이커 선수, 롤 판의 선두자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꽤 많다. 프로 선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페이커: 프로 선수로써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굉장히 겸손한 자세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Q. 페이커 선수 7년 만의 우승과 사상 첫 네 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소감과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냈는지 궁금하다.

페이커: 이번 우승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스스로 준비하는 기간 동안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런 과정이 이렇게 우승이라는 결과로 찾아온 것 같다. 운 좋게 우승할 수 있었던 거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원과 팬들 우리와 경기했던 많은 상대 팀들 덕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Q.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 이어 월즈 우승까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어떤 해로 기억될 거 같은지 답변 부탁한다.

페이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경기를 많이 뛰진 못했지만, 금메달로 값진 경험을 했던 거 같아서 감사했다. 이번 월즈에서도 결과도 좋지만, 그런 과정이 굉장히 좋았고 경기력도 좋았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던 것 자체가 감사하다.

Q. 톰 감독 대행, 이번 결승전 승리 요인과 밴픽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이 있다면?

톰: 하루도 빠짐없이 아시안 게임에 나갔다온 선수들도 있는데 힘든 여정 속에서 끝까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밴픽과 같은 부분은 하루하루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코치들과 같이 수정하고 나가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Q. 구마유시 선수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 가장 고마웠던 존재가 있는지 궁금하다.

구마유시: 같이 노력한 팀원과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Q. 우승한 만큼 내년 계획이 궁금하다. 오너 페이커 선수 계약이 남은 걸로 안다. 다른 세 선수는 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는데, 팀에서는 샐캡 여부와 상관없이 붙잡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는데 선수들은 어떤지 궁금하다.

제우스: 오늘 일단 월즈 우승을 해서 실감이 안나서 천천히 생각해볼 게 많은 거 같다.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우승했다는 게 기분 좋은 것 같다.

구마유시: 우승 공약을 롤드컵 시작하기 전에 밝힌 바 있는데, 이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을 너무 사랑하고 팀원 모두 사랑하기 때문에 일단은 팀에서 좋은 의견내줬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지 않을까 싶다.

케리아: 팀이랑 대화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아마 2일 뒤 계약 종료인 걸로 아는데 계속 얘기해 보지 않을까 싶다.

Q. 서머에 지휘봉을 갑자기 잡았다. 페이커 선수가 이탈하기도 했는데 솔직한 심정이 어떤지 궁금했다. 당시 T1의 어떤 것이 문제였고 어떤 것을 재정비했는지 궁금하다.

톰: 팀 내적으로 소통이 가장 많이 안됐었던 것 같다. 포비 선수가 대신하게 되면서 다른 선수들도 각자의 부족한 부분들도 보완을 했던 것 같다. 할 수 있는 부분 안에서 최대한 많이 한 것 같다.

 

Q. 구마유시 선수, 그간 챔프폭 이슈로 맘고생이 있었을 거 같은데 월즈 임할 때 각오나 전략이 궁금하다.

구마유시: 월즈 임할 때 각오는 우승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우승이 따라오게 하는 게 목표였다. 모든 프로 선수가 모든 챔피언을 다 완벽하게 다루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 잘하고 있는 몇몇 챔피언들도 예전에 못했던 챔피언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한다. 내년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좋은 팀에서 좋은 팀원들과 우승을 도전해 보고 싶다.

 

Q. 페이커 이번 우승이 선수 생활에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고 동기 부여가 필요한 이들에게 해줄 말이 있나?

페이커: 이번 월즈를 통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 개인적으로 중독에 취약해서 스스로 월즈를 준비하면서 약간 쓸데없는 시간을 많이 허비했구나 했는데, 내년에 많이 개선하고 싶다. 요즘 유튜브나 틱톡이 중독성이 강하다. 끊고 많이 노력할테니까, 많은 분들 이제 그런 걸로 고생할 거 같아서 같이 화이팅 하자고 말하고 싶다.

Q. 만 스무 살 전에 아시안 게임 금메달, 롤드컵 우승과 MVP까지 받았다. 소감이 어떤가?

제우스: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뤄냈지만, 앞으로의 살날이 많고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살겠다.

 

Q. 지난해 결승전 패배 이후 눈물을 보였다. 이 눈물이 우승에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하다.

케리아: 지난해 그런 경험이 올해 과정에 적용해서 잘 한 달 동안 보낸 것 같다. 작년 월즈에서 많이 배워서 이번 월즈 적용해서 좋은 결과낸 것 같다.

 

Q. 페이커 선수 관계없이 치른 월즈라고 했다. 자신을 위한 우승, 팀을 위한 우승도 했다. 선수로써 남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

페이커: 중요한 목표는 배우고 성장하는 거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