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기인', '캐니언', '리헨즈' 영입 오피셜... 김정수 감독 영입까지
의외의 복병 KT, 아직 비어 있는 서포터 자리는 베릴?
한화 전차는 멈추지 않는다... 강력한 컨텐더 리그에서 두각 드러낼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한국 지역 리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스토브리그가 마무리되고 있다. 로스터 윤곽이 드러난 현재 서부와 동부 팀의 전력이 극명히 나뉘는 모습이다. 

 

■ 젠지, 많이 기다렸다.

젠지가 드디어 공식 로스터를 발표했다. 기존 소식대로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리헨즈’ 손시우로 2024 시즌 로스터를 진행한다. 역대 가장 화려한 상체 라인업을 갖췄다. 최근 몇 년 ‘기인’, ‘캐니언’의 리그 활약이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그들은 상위 티어 플레이어다.

특히 몇 해째 롤드컵 대권을 노리는 젠지에게 롤드컵 우승 1회, 준우승 1회 경력의 정글러 ‘캐니언’은 확실히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캐니언’ 자신도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만큼 최근 2년간 디플러스 기아에서 겪은 부진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추가로 젠지는 감독 코치진도 완전 교체에 나섰다. 과거 2018년 LPL 인빅터스 게이밍(IG)에 부임해 당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정수 감독이 젠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정수 감독은 롤드컵 4회 연속 진출을 지닌 입지전적의 인물이지만, 2020년 T1 롤드컵 진출 실패 이후 그의 커리어는 하락 국면에 맞아있다.

팬들은 2022년 DRX 경질 사건 이후 근 2년 동안 ‘LoL’ e스포츠 판을 떠났던 김정수 감독의 젠지 복귀에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그밖에 함께 선임된 ‘마타’ 조세형 코치, ‘헬퍼’ 권영재 코치 또한 올해 군 전역 이후 젠지에서 다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젠지의 감코진 선임에 팬들의 우려가 나오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시즌 오픈 이후 젠지에게 수많은 증명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상위 컨텐더인 젠지가 국제전 오명을 씻어내는가도 관전 포인트다.

■ T1, 우승자는 긴 말이 없다.

가장 최근 롤드컵 우승컵을 든 T1은 이른 시간에 역사를 쓴 주역 선수들과 계약을 마쳤다.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다시 한번 2024 시즌을 맞이한다. 4강과 결승전 모두 기량이 만발했던 만큼 현재로선 2024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팀이다.

SKT T1 시절 코치, 감독으로 ‘페이커’와 함께 롤드컵 3회 우승, MSI 2회 우승을 이끈 김정균 감독이 T1에 합류한다. 3년 장기, LCK 역사상 감독 최고 대우 수준 계약으로 알려졌다. 5년 만의 친정 팀 복귀에 팀과 팬들 모두 환영하는 모습이다.

2023 롤드컵 트로피에 이어 리그 트로피와 MSI 등 다시 한번 T1 왕조가 일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 KT롤스터, 서포터 자리는 베릴?

KT 롤스터(KT)의 로스터도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지난 27일 ‘데프트’ 김혁규, ‘표식’ 홍창현의 합류를 알리며 ‘비디디’ 곽보성을 포함해 세 개 라인의 주전이 확정됐다. 탑에는 2군의 ‘퍼펙트’ 이승민 선수 콜업이 유력한 상태다.

서포터는 아직 공석이나 ‘베릴’ 조건희가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베릴’의 합류가 확실시될 경우 ‘데프트’, ‘표식’과 함께 2022 DRX의 롤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 세 명이 다시 뭉치게 된다.

KT의 예상 로스터가 의외로 강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소위 ‘유관력’ 측면에서 선수들의 커리어가 못지않게 화려하기 때문이다. ‘퍼펙트’의 경기력과 리그 적응이 필요하며 ‘데프트’, ‘베릴’, ‘표식’이 최근 이렇다 할 뚜렷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선수들의 경기력 증명 또한 2024 시즌의 주요 포인트다.

스토브리그 시작과 함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T는 나름의 로스터를 꾸리며 2024 시즌 준비를 마치고 있다.

■ 디플러스 기아, 원 클럽 맨 ‘쇼메이커’와 괴물 신인의 등장이라...

디플러스 기아(DK)가 ‘쇼메이커’를 필두로 로스터를 완성했다. 2024 시즌 담원과 함께할 선수단은 ‘킹겐’ 황성훈, ‘루시드’ 최용혁, ‘쇼메이커’ 허수, ‘에이밍’ 김하람, ‘켈린’ 김형규다. 이중 ‘쇼메이커’, ‘루시드’는 3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DK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쇼메이커’와 LCK 챌린저스의 괴물 신인이라 불리는 ‘루시드’와 3년 장기 계약에 이르렀다. 이미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쇼메이커’에 이어 ‘루시드’가 팀의 기둥이 될 것이란 DK의 기대가 엿보이는 계약이다.

담원 시절 2020년 롤드컵 우승을 이끈 ‘제파’ 이재민 감독이 DK의 지휘봉을 잡았다. 스토브리그 초기 예상보다 팀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DK다. 신인 선수 ‘루시드’의 리그 적응,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 상승이 시즌 오픈 이후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의 조각으로 완성한 슈퍼팀

한화생명e스포츠(HLE) 전차가 우승을 향해 다시 한번 시동을 건다.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 ‘딜라이트’ 유환중으로 로스터를 완성했다. ‘제카’와 ‘바이퍼’를 필두로 2023 시즌 젠지 쓰리핏을 완성한 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로스터를 보강했다.

‘피넛’, ‘딜라이트’, ‘제카’는 다년 계약으로 2025년까지 HLE와 함께 한다. 팀의 주축이 되어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했다. HLE는 선수 개개인의 최고 기량을 감안하면 대권에 가까운 팀 중 하나인 것이 분명하다.

‘바이퍼’, ‘제카’라는 롤드컵 위너까지 보유하고 있으므로 ‘유관력’ 측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피넛’은 롤드컵 트로피를 아직 들지 못했으며 ‘바이퍼’, ‘제카’는 아직 LCK 리그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각 선수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리브샌드박스, OK저축은행브리온 다시 한번, 유망주.

리브샌드박스(LIV)가 ‘클리어’ 송현민, ‘윌러’ 김정현, ‘클로저’ 이주현, ‘헤나’ 박증환, ‘정훈’ 이정훈으로 로스터를 채웠다. 올해 상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바텀 라인업에 변동이 생겼다. 선수단 전원 유망주 라인업으로 꾸려졌다.

올해 LEC에서 넘어온 ‘정훈’, 이제 리그에서 베테랑이 되어가고 있는 ‘헤나’의 바텀 합이 기대된다. 또한 이제 주전 자리를 차지한 ‘클리어’의 경기력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OK저축은행브리온(BRO)이 ‘모건’ 박루한, ‘기드온’ 김민성, ‘카리스’ 김홍조, ‘엔비’ 이명준으로 로스터 라인업을 꾸렸다. 서포터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다. 공식 발표나 유출된 소식이 없는 상태다.

BRO은 스토브리그 시작 후 탑과 서포터 자리 선수를 구인하는 글을 공식 SNS를 통해 게재한 바 있다. 선수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퍼즐을 맞출 서포터 선수에 기대가 모인다.

■ 1년 더 하는 광동프릭스와 농심레드포스, DRX는 아직 오리무중? 

광동프릭스(KDF)는 ‘두두’ 이동주, ‘영재’ 고영재, ‘불독’ 이태영, ‘태윤’ 김태윤, ‘안딜’ 문관빈으로 로스터 변화 없이 2024 시즌을 맞이한다. ‘씨맥’ 김대호 감독과 함께 ‘안딜’을 제외한 선수가 2024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올해 서머 1라운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2라운드 전패 후 리그 10위로 마무리한 KDF다. 롤드컵 기간 T1의 스크림 파트너로 합을 맞춘 것으로 알려진다. 2024 시즌에 다시 한번 잠재력이 드러날 수 있을지 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농심레드포스(NS)는 ‘든든’ 박근우, ‘실비’ 이승복, ‘피에스타’ 안현서, ‘지우’ 정지우, ‘피터’ 정윤수로 2024 시즌을 맞이한다. 20일 ‘쿼드’ 송수형과의 계약 종료 이후 영입 없이 현재 선수단으로 시즌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든든’의 다년 계약 소식이 알려진 상태이며 올해 콜업된 ‘지우’와 함께 2025년까지 팀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올해 정규 시즌 9위로 리그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1년간의 기간으로 리그 적응을 마쳐 이전보다 팀의 경기력이 좋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DRX는 '라스칼' 김광희, '주한' 이주한, '예후' 강예후, '파덕' 박석현, '스폰지' 배영준, '세탭' 송경진, '플레타' 손민우로 로스터를 채웠다. 2024 시즌 숨 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 예상된다. 다만 DRX가 최근 로스터를 변경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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