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의 귀환, 숙명의 한중전, 드라마의 연속... '암표 300만원'까지
5시 오프닝 뉴진스 출연, 광화문 및 CGV 이원중계 등 '문화 축제'로 달궈

[게임플] 게임팬들의 축제를 넘어, 서울 전체가 들썩거리는 축제로 커졌다.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1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T1 대 웨이보게이밍(WBG), 숙명의 라이벌인 한국(LCK)과 중국(LPL)간 최후의 대결을 앞두고 하루 전 토요일부터 사전 행사로 국민적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 롤드컵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됐다. 5년 전 2018 롤드컵은 공교롭게도 LCK가 역대 최저 성적에 눈물지은 시즌이다. 4강에 한 팀도 올라가지 못했으며, 남의 집 결승 잔치와 중국 IG의 우승을 안방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 아쉬움을 풀고 2년 연속 LCK 월즈 트로피의 영광을 가져오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상징에서 '신'으로 거듭나려 하는 T1의 '페이커' 이상혁에게도 많은 것이 열려 있다. 통산 4회 우승, 2016년 이후 7년 만의 우승 등 모든 기록이 전무후무다. 아직 한국에서 롤드컵을 들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승리할 경우 또다른 보람이 된다. 

LPL도 걸린 것이 많다. '페이커'의 LPL 상대 월즈 다전제 전승은 한국 입장에서 자랑스럽지만 중국에게는 굴욕적이다. 웨이보게이밍(WBG)의 '더샤이' 강승록 역시 역대 최고의 탑솔러 자리를 확정지을 기회다. 

국내외에서 역대 가장 화제가 뜨거운 결승으로도 불린다. 탁월한 재미를 보인 스위스 스테이지, 토너먼트 이변 속출, 세계 최고 인기팀 T1의 드라마틱한 행보, 한중전이라는 긴장감과 라이벌리 등 모든 점이 맞아떨어지면서 나온 결과다.

지난 4강 T1와 징동의 대결은 중국을 제외하고도 글로벌 뷰어십 400만을 돌파했다. 여기에 결승전 입장권 암표가 최대 300만 원 이상 가격에 거래된 정황까지 나타나면서 역사적 대결을 함께 하려 하는 팬들의 염원이 나타났다.

마치 '월드컵'처럼 서울 전야제와 거리응원도 관중들의 함성 속에 진행되고 있다. 16일부터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개최한 '월즈 팬 페스트'는 게임과 e스포츠 문화가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게이머와 대중을 이끌고 있다.

또한 결승을 하루 앞둔 18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는 '월즈 팬 페스트 라이브 콘서트'가 열렸다. 앨런 워커가 부르는 'STAR WALKIN', (여자)아이들이 부르는 'POP/STARS' 등 LoL 인기곡들이 무대를 수놓으면서 열광적인 관중 호응을 자아냈다. 그밖에도 니키 테일러, FT아일랜드, 머쉬베놈 등 스타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빛냈다.

금일 오후 5시 시작될 결승 오프닝 세리머니도 화제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 '뉴진스'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롤드컵 테마곡인 'GODS'를 화려하고 웅장한 연출과 함께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LoL 세계관 속 가상 아티스트 'HEARTSTEEL' 도 출연해 데뷔 무대를 가진다.

광화문 광장 축제도 절정에 달한다. 경기 시작에 맞춰 광화문 거리 응원이 펼쳐진다. 선착순 5천 명이 한 자리에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광화문 광장 육조거리에 대형 무대를 설치했다. CGV도 결승을 맞아 상영관을 대폭 늘리면서 응원중계로 팬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단순히 한 게임의 대회 결승을 넘어, 지역 혹은 국가적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e스포츠와 '페이커' 등 선수들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이번 우승팀은 티파니 브랜드에서 재단장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며, 그 속에 이름과 아이디를 각인한다. 

양쪽의 전설적 선수, 두 개의 팀, 그리고 두 개의 리그가 모든 것을 걸고 승부할 준비를 마쳤다. 전설이 되는 것은 오직 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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