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비', '룰러'의 힘 제대로 보여줬다... 베트남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
대만의 공격력에 위기도 있었지만, 운영과 개인 역량으로 이겨내

[게임플]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국가대표팀이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친 평가전에서 각각 베트남과 대만을 2대0으로 완파했다.

11일 먼저 베트남 LoL 대표팀과 경기를 치렀다. 우리 선수단은 ’제우스(최우제)’, ’카나비(서진혁)’, ’페이커(이상혁), ’쵸비(정지훈), ‘룰러(박재혁), ’케리아(류민석)' 선수 6인과 김정균 감독, 김동하, 이재민, 이재완 전력 분석관으로 이뤄졌다. 이재완 전력 분석관의 대표팀 합류는 12일 대만 전을 앞두고 이뤄졌다.

베트남 선수단은 ‘키아야’, ‘리바이’, ‘글로리’, ‘아르테미스’, ‘카티’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비에’ 선수는 건강상의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서포터 ‘비에’의 공백으로 두 미드 라이너 ‘카티’와 ‘글로리’를 출전시켰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미드에 ‘쵸비’를 기용해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아시안 게임 공식 규정에 맞게 13.12 패치 버전의 클라이언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트 베트남이 블루, 대한민국이 레드로 시작했다. 경기 초반 베트남의 ‘리바이’의 카운터 정글을 대비하기 위해 움직인 ‘카나비’가 먼저 킬을 내주고 이어진 합류 싸움에서 ‘쵸비’가 당했다. 베트남이 먼저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카나비’와 ‘케리아’, ‘룰러’의 바텀에서의 합작으로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이날 ‘카나비’가 시리즈를 지배했다.

'카나비'는 1세트 카직스로 적재적소에 나타나 바텀에 힘을 실어줘 ‘룰러’의 자야에 날개를 달았다. 과성장한 ‘카나비’, ‘룰러’가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22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카나비’의 니달리가 초반부터 날뛰기 시작했다. 니달리-레넥톤 조합으로 상체를 꾸린 한국은 베트남의 상체를 압박하고 킬을 가져왔다. ‘카나비’는 한번 굴린 스노우볼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고 경기 17분 만에 15킬을 기록하면서 상대 넥서스를 가져왔다.

12일 대만 대표팀과의 평가전이 이어졌다. 대만 팀은 ’하나비’, ’카사’, ’포포’, ’도고’, ’소드아트’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대한민국은 이날 ‘페이커’가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경기 시작 약 2분 ‘카나비’의 바텀 개입을 아슬아슬하게 흘린 대만 팀은 ‘카사’를 이용해 미드를 찔렀고 ‘페이커’를 잡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초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경기 8분 ‘제우스’, ‘카나비’가 상체에서 킬을 만들어 내고 바텀에서는 ‘룰러’가 ‘소드아트’를 잡아내면서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이후 킬을 교환하는 구도로 경기 양상이 흘러갔지만, 대만은 ‘룰러’의 성장을 막지 못했고 ‘카나비’ 중심의 상체 운영의 한국팀에게 계속 밀렸다. 경기 19분 만에 10,000 골드 차이를 벌린 한국 팀이 25분에 대만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도 양측은 접전을 벌였다. ‘카나비’가 먼저 킬을 따내는 한편 대만은 ‘포포’를 앞세워 미드와 정글에서 점수를 가져갔다. 대만이 전투에서는 앞서지만 한국이 골드를 리드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됐다.

대만이 27분 바론 앞 둥지에서 싸움을 걸었고 이를 받아 치는 과정에서 ‘카나비’가 바론을 가져갔다. 하지만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기세가 점차 대만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대만의 예상치 못한 전투력에 경기가 팽팽해졌고 한국은 타워를 선점하고 골드를 리드하는 등 운영으로 시간을 벌었다. 

경기 32분 ‘카사’가 ‘룰러’를 제압하기 위해 사용한 궁극기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동안 잘 쌓아둔 골드의 힘이 여기서 드러났다. ‘룰러’의 파괴력이 흐트러진 대만팀을 무너트렸고 그대로 넥서스를 함락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게임 운영과 개인 역량으로 위기를 넘기고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비교적 압도적이었던 베트남 전에 비해 대만전에서 조금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 팀의 약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대한민국 LoL 국가대표팀은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결선에서 9월 26일부터 경기에 출전한다. 이후 27일 8강, 28일 준결승, 29일에 3·4위전과 결승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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