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e스포츠협회 '가레나', 'PUBG M' 등은 6월 대회 방식 결정
중국 e스포츠 매체 13.12 패치 버전이 버그 없다 설명

[게임플]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의 패치 버전이 13.12 버전으로 확정된 뒤  우려가 나오고 있다. 라이브 서버와 동떨어진 게임 버전으로 연습 환경 조성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다.

지난 7일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표팀 선수단이 13.12 패치 클라이언트를 라이엇 코리아를 통해 지원받아 연습 중을 밝혔다. 다만 정확한 패치 버전이 명시된 제19회 아시안게임 경기 기술 최종판을 6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연습 지원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우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FW와 LNG의 헤드 코치를 역임한 경험이 있는 대만의 Cyo 코치는 이번 아시안 게임 대회 버전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화제가 됐다.

대만 중앙통신사 9월 6일 사설(자료: 中央社CNA)
대만 중앙통신사 9월 6일 사설(자료: 中央社CNA)

대만의 중앙통신사 또한 이번 아시안 게임의 LoL 종목 버전 선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대만의 E스포츠협회 산업정책그룹장 젱샤오위안은 '가레나', PUBG 모바일' 등은 6월에 대회 방식이 결정됐지만 LoL은 최근에서야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버전을 사용하여 연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선수가 함께 연습할 파트너도 찾을 수 없으며 시청각 연습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게임 버전 문제 외에도 아시안 게임 시드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6월 RTAG(로드 투 아시안 게임)에서 시드 순서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LPL과 LEC에서 해설을 맡은 바 있는 알렉스 나메이라 역시 비슷한 우려를 남겼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시안 게임을 위해 연습할 수 있는 13.12 서버가 남아있지 않다며, 일본의 대표팀이 현재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e스포츠 매체 실크로드e스포츠에 의하면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의 13.12 버전 클라이언트 사용은 해당 버전이 가장 버그가 적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클라이언트 선택에 있어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가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가장 보수적인 접근을 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RTAG(로드 투 아시안게임) 지역 예선전에서 13.12 패치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지난 6월 치러진 각 지역 아시안게임 예선은 13.11 패치 버전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 대표팀은 라이엇 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연습에 임하고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대만과 일본, 베트남 등의 국가들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또한 중국이 먼저 경기 버전을 알고 미리 대비했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공정성 침해 여지도 남아 있다.

다가오는 11일부터 한국 선수단은 베트남과 대만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에는 13.12 패치 버전이 적용될 예정이며 첫 평가전인 만큼 선수단의 경기력과 메타 적응력을 알아볼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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