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손목 부상 호전, 쵸비와 주전 경쟁 보다는 든든한 동료
김정균 감독 "사명감 하나로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 바란다"

[게임플] 오늘 28일 한국 e스포츠협회가 주관 및 주최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이 서울특별시 시청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19명과 관계자와 팬들을 포함해 총 35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영상과 함께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번 선수단의 슬로건은 ‘최고, 그 이상의 투지’라는 이름을 걸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4개 종목 19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종목과 선수단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스트리트파이터5: 김관우 (M.Lizard), 연제길(Corgi)선수, 강성훈 감독

■배틀그라운드모바일: 권순빈 (BINI), 김동현 (TIZ1), 김성현 (Sporta), 박상철(FAVIAN ), 최영재(Cyxae), 윤상훈 감독

■피파온라인4: 곽준혁, 박기영, 신보석 감독

■리그오브레전드: 최우제(ZEUS), 서진혁(Kanavi), 이상혁(FAKER), 정지훈(Chovy), 박재혁(Ruler), 류민석(Keria), 김정균 감독

그밖에 오늘 출정식에는 IOC 유승민 선수 의원,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이정훈 사무총장, 크래프톤 이스포츠총괄 임인호 총괄, 넥슨 피파퍼블리싱그룹 박정무 그룹장, KESPA 김영만 회장,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장이 함께 자리했다.

대한민국 첫 공식 e스포츠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공개됐다. e스포츠 국가대표 유니폼 제작을 맡은 골스튜디오의 강정훈 대표가 무대로 나서 유니폼에 담긴 철학을 공유했다. 이번 유니폼의 주요 테마는 ‘See, the Unseen’이다.

홈, 어웨이 유니폼 모두 조선 시대 장군의 군용모자인 전립을 모티프로 한 패턴이 들어갔다. 홈 유니폼 전체에 검과 방패를 표현한 패턴이 새겨졌으며 뒷면에는 e스포츠를 형상화한 그라데이션 패턴이 역동성을 살린다.

어웨이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형상화했다. 더불어 조선시대 적군이 사기를 떨어트리는 데 사용한 ‘귀면방패’의 패턴이 들어가 디자인은 물론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이 지닌 e스포츠 분야의 영향력에 대해 역설했다. 더불어 서울시가 발전해 나가는 게임 산업의 국제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밝혔다. 그는 “게임 산업 규모는 295조 원을 넘어섰으며 일자리 창출과 취업률과도 관계가 높아서 서울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앞으로 서울시는 국제 e스포츠 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아마추어 대회를 꾸준히 개최할 것”이며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19명의 선수단 전원과 함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목표와 소감, 그리고 훈련 진행 상황 등의 다양한 현황을 들을 수 있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Q. 김정균 감독, LCK 최대 라이벌 중국 국가대표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 원정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지 궁금하다. 또한 이번 대회에 선수들 병역 문제가 달려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김정균 감독: 중국이 2주 정도 먼저 합숙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중국 현지 대회로 외적으로 우리 선수단이 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단은 오늘 출정식 이후 수요일부터 합숙에 들어간다. 우리 선수들이 최정상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합만 맞추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아직 확실한 패치 버전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외적인 부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또 우리 선수들이 군 면제보다는 사명감 가지고 임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Q.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선수들 이번 대회의 각오를 듣고 싶다.

이상혁(페이커):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이 있다. 무엇보다 준비 기간 스스로 실망하지 않을 만큼 노력하는 것이 큰 목표다. 그만큼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정지훈(쵸비): 태극마크 달고 나가는 만큼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거란 자신감 있다.

박재혁(룰러): 대표로써 사명감이 크다. 금메달 꼭 따고 오도록 하겠다.

류민석(케리아):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 잘하는 선수들도 있고 동기부여도 크게 된다. 자신 있다.

서진혁(카나비): 개인적으로 처음 태극 마크를 달고 대회를 나선다. 팀원들과 함께 노력해 자신감 충전하겠다.

최우제(제우스): 감독, 선수들 너무 든든하다. 많이 배우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김관우 선수 스트리트 파이터로도 유명하지만, 다른 종목에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격투 게임 국가대표로 나서는 데 마음가짐과 각오 듣고 싶다.

김관우(M.Lizard): 격투 게임 처음 접한 것은 30년 전이다. 대부분의 자리에서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노하우와 익숙함, 노련미 등의 강점을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피파온라인4 신보석 감독에게 묻는다. RTAG(로드 투 아시안게임)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뽑히는데 이런 평가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신보석 감독: 대한민국 대표들의 성적이 급격히 좋아지는 것은 맞다. 현재까지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보다는 응원으로 다가온다. 응원 받은 만큼 메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Q. 페이커, 쵸비 선수 주전 경쟁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다. 또한 페이커 선수 손목 상황은 어떤지, 손목으로 인해 챔프 폭이 좁아졌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상혁(페이커): 쵸비 선수는 서머 시즌 좋은 모습 보여줬다. 믿을 만한 선수다. 손목은 현재 많이 호전됐다. 게임 하는데 지장이 없는 상황이고 부상 기간 동안 연습하지 못한 챔피언들이 있어 여러 챔피언을 연구하지 못한 게 가장 크지 않나 싶다.

정지훈(쵸비): 주전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윤상훈 감독에게 질문한다. 네 명의 선수가 각 팀에서 차출됐다. 팀워크 맞추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주장은 누구인지, 팀워크를 어떻게 맞출지 궁금하다.

윤상훈 감독: 주장은 디플러스기아 박상철 선수가 맡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버전은 처음 접해서 경험도 없고 정보도 없었다. 이번 합숙에서 선수들이 많이 친밀해졌고 단단해졌다.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페이커, 룰러 선수는 5년 전 자카르타에 함께 있었다. 당시 중국에게 패배하면서 눈물을 쏟아 냈다. 이번에 설욕의 순간이 왔다. 어떤 소감인지 또한 룰러 선수는 중국에서 활동 중인데 중국 선수들 성향에 대해 팀원들과 공유했는지 궁금하다.

룰러: 처음 만난 자리라 아직 중국 동향 공유는 없다. 지난 패배로 배운 것이 많다. 이번에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도움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페이커: 5년 전에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에는 지원과 선수 모두 든든하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할 거라는 믿음 하나로 열심히 하겠다.

 

Q. 김정균 감독, 페이커와 쵸비라는 걸출한 미드 라이너를 데리고 출전한다. 이 선수들의 평가와 활용법이 궁금하다.

김정균: 두 미드 라이너 모두 최정상급 선수라 생각한다. 예전부터 식스맨 시스템을 많이 사용했다. 연습 시작과 컨디션, 연습 데이터 보고 결정할 것이다. 확실한 것은 누가 출전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금메달 또는 우승이 목표다. 경기력 또는 컨디션 좋은 선수가 출전할 것이다. 누가 더 못해서 못 나가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고 출전하는 것이다. 선수단 많은 응원 부탁한다. 선수들 모두 사명감 하나로 출전한다.

Q. 중국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보니 현지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 모니터 크기나 책상의 높이 등 현지화 작업이 중요할 것이다. 감독들은 이런 부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강성훈 감독: 지난 RDAG 리저널이 항저우에서 진행됐다. 거기에서 현지 상황, 기기 스펙, 스태프 등 여러 정보를 얻었다. 정보와 경험이 있기에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대회 사용 플랫폼을 확실히 했다는 것 역시 많은 소득이었다. 적응 훈련이 잘 되어가고 있다.

윤상훈 감독: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휴대폰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기기를 구하기 어려웠다. 협회의 지원을 받아 선수들이 공식 기기로 연습 중이다. RDAG를 통해 항저우 무대를 경험했기에 준비만 한다면 괜찮을 것이다.

신보석 감독: 해외 경기를 중국에서 가장 많이 치렀다. 현지 적응 문제보다는 경기장 문제가 컸다. 협회 측에서 비슷한 경기장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이 있었다.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김정균 감독: PC 모니터, 책상은 협회에 비슷한 것으로 요청했고 협회에서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항저우에서 경기는 오전에 있을 예정인데, 그에 맞춰 컨디션을 관리할 것이다. 아직 선수단 합숙도 시작하지 않아 항저우 경기에 맞춰 연습할 생각이다.

 

Q. 페이커 선수 지난 대회랑 다르게 주장으로 참가한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지난 대회 때는 운영 미숙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조직위 측에 바라는 점이 있는가?

페이커: 주장으로써 팀의 승리를 당연히 우선시한다. 다른 선수보다 노력해서 모범이 되야겠다는 생각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는 식빵 먹으면서 하루 한 끼 겨우 챙겨 먹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보다 더 많이 먹으면 만족할 것 같다.

김정균 감독: 지금은 협회에서 많이 준비하고 있어 기대가 된다.

김철학 KESPA 사무처장: 선수들은 공식 선수촌에 들어간다. 도핑 때문에 외부 음식 반입이 어렵다. 이번에는 항저우 e스포츠 주 경기장 도보 5분 거리 최고급 호텔 안에 공식 규정에 맞는 장비 구축할 것이다. 그밖에 선수들이 한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도핑 문제도 관리한다. 정식 종목 처음이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LOL 종목 이외에는 선수단은 경기장 적응을 위해 핸드볼 경기장에서 연습도 진행할 것이다.

Q. 강성훈 감독에게 질문한다. 대회 연기로 현재 스트리트파이터 차기작이 나와 있다. 대전 상대 찾기가 힘들 텐데 연습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강성훈 감독: 많은 5 플레이어가 6로 이전했다. 세계 대회 실제로 6로 진행 중이다. 다른 국가 선수들도 이 부분 마찬가지로 애를 먹고 있다. 우리는 기존에 알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요청해서 스파링 파트너와 선수 간의 플레이를 진행했다. 9월 3차 합숙에 앞서 이미 많은 플레이어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

 

Q. 윤상훈 감독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은 특별히 제작된 아시안 게임 버전으로 치러진다. 실제 환경과는 다를텐데, 선수들의 훈련 문제는 없는지 훈련 계획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윤상훈 감독: 기존 리그에서 플레이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대인 사격이 금지된 방식이다. 스크림 상대를 구하기도 상당히 어려웠다. 중국이나 대만팀들도 연습을 거의 못 하는 상황이다. 연습팀을 구하는 것은 협회를 통해 구성을 해둔 상황이다. 연습팀이 대회가 끝날 때까지 스파링 상대로 함께할 계획이다.

 

Q. 김정균 감독은 스크림 상대를 어떻게 구했나?

김정균 감독: 합숙 이후 스크림 팀은 잡아둔 상태다. 나중에 도와준 팀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지금 국내 팀들과의 연습 일정이 모두 잡혀 있다.

 

Q. 룰러, 카나비 선수 현재 LPL에서 활동 중이다. 중국 팀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데 중국 팀에 대한 평가는?

박재혁(룰러): 이적 이후 한국 리그와 차이점이 보였다.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6명의 선수도 잘한다.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서진혁(카나비): 데뷔 이래 계속 LPL에서 경기했다. 중국 리그, 선수들 모두 잘한다. 하지만 우리 팀 선수들 굉장히 잘하고 출중하다.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피파 온라인4 선수단에서 강팀으로 생각하는 다른 국가 팀이 궁금하다. 이번 아시안 게임 마음가짐 각오 간단하게 부탁한다.

신보석 감독: 전통적으로는 대한민국이 가장 잘했다. 최근에는 태국과 중국, 베트남의 실력이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다. 최근에는 중동의 사우디 쪽에서도 e스포츠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어 강한 모습 보인다. 하지만 그런 것들과 별개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고 선수로 준비되어 있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분꼐 기대한 것보다 많은 지원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노력과 성실함으로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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