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러쉬플러스'와 풀 크로스플레이 '드리프트'로 양대 재편
캐릭터, 콜라보, e스포츠에서 여전히 넥슨 핵심 IP

[게임플] '카트라이더'가 2023년 가장 먼저 주목할 게임 IP로 급부상했다.

넥슨이 니트로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프리시즌을 1월 12일 오픈한다. PC와 모바일에서 먼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차후 콘솔까지 확장해 모든 플랫폼에서 풀 크로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라이브 방송도 열린다. 넥슨은 1월 5일 'Dear 카트라이더'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향후 카트라이더가 나아갈 방향성을 밝힐 예정이다. 기존 PC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 일정과 환불 계획, 리그 후속 계획, 유저 지원 대책 등이 이날 공개된다.

당초 방송에서 서비스 종료를 알리고 정식으로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으나, 외부 기사를 통해 예정이 유출되면서 소통까지 시간이 남게 됐다. 다만 PC 카트라이더에서 계획하고 있던 업데이트를 모두 진행할 것이라는 약속은 남겨졌다.

결국 2023년은 카트라이더 서비스 재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20여년이 지난 IP를 최신화 그래픽과 엔진으로 교체하고, 콘솔과 글로벌을 새로운 대상에 합류시켜 더욱 큰 확장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현재 전망에 따르면, 카트라이더는 향후 두 갈래의 게임으로 라이브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그리고 풀 크로스플레이를 구현 예정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최초 발표된 시기는 2019년 11월이다.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 X109에서 카트라이더 콘솔 플랫폼 버전의 플레이 화면을 최초 공개했고, 곧바로 CBT까지 실시했다.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크로스플레이와 글로벌 서버 운영 준비 등으로 3년 가량의 추가 시간이 더 걸렸다.

주요 특징은 언리얼 엔진4 기반 최신 그래픽, 입체적으로 변화한 캐릭터 모델링과 주행감이 꼽힌다. 무엇보다 확률형 아이템이 없고 배틀패스 기반의 선택적 과금 모델을 도입하는 점도 호응을 얻는다.

넥슨은 기존 온라인게임 IP의 2편 출시에서 늘 고전해왔다. 같은 IP에 같은 장르인 만큼 대다수 유저가 익숙한 게임에서 움직이지 않고, 누적 자산 없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도 신작 경쟁력 약화로 작용했다. 특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원작과 기본적인 주행이 동일한 만큼 한 방향으로 집중시킬 필요가 있었으리라는 관측이다.

카트라이더가 넥슨 실적에서 결정적 비중을 차지하는 IP는 아니다. 하지만 게임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크다. PC와 모바일에서 존재감을 지닌 멀티플레이 캐주얼 레이싱은 전 세계에서 카트라이더 외에 찾기 어렵다. 

문화적 파생 가능성에서도 중요한 지점에 서 있다. 캐릭터 상품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게임계 내 영향력을 긴 시간 쌓아왔기 때문. BMW, 진라면, 신한, 현대오일뱅크 등 게임 바깥 업체들과도 제휴 콘텐츠가 속속들이 나오며 부가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또 한 가지 중요성은 e스포츠에서 나온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모든 한국 게임을 통틀어 역사, 규모, 지속성, 화제성에서 단연 최고를 달리는 대회다. 그만큼 게임 이전에 e스포츠 판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큰 변수다.

조재윤 디렉터는 지난달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팀전 결승 시상자로 참여하면서 "카트라이더 리그 역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1월 5일 방송에서 관련 내용을 모두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이 카트라이더에 들이는 힘은 늘 컸다. 올해는 그 투자 규모를 더욱 키우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을 교체한 카트라이더가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을까. 얼마나 깔끔한 정리를 하느냐, 그리고 '드리프트'의 품질이 모든 것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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