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서비스 안정, 모바일 신규 흥행... 2023년은 콘솔 신작 이어져

[게임플] 다음 해를 준비하는 넥슨의 연말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넥슨의 2021년 매출은 당시 환율 기준 2조 8,530억 원, 영업익은 9,516억 원이었다. 최고 기록은 2020년으로, 3조 1,306억 원 매출을 올리며 게임계 최초 '3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예상이 맞아떨어질 경우 넥슨은 3조 원대 매출로 2년 만에 복귀하는 동시에, 게임계를 향한 '포스트 코로나'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게임계 고매출이 사그러드는 듯했지만, 그 가운데서 넥슨은 예외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넥슨의 실적 호조는 라이브 서비스와 신작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와 일본 양쪽에서 전체 서브컬처 중 손꼽히는 매출과 유저 충성도를 아직도 붙들고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하루 접속자 100만 명 이상이라는 기염을 토하면서 많은 유저를 끌어들였고, 이는 곧 높은 매출을 동반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하반기는 넥슨게임즈의 '히트2'가 히트 IP의 이름값을 충족시키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쟁 MMORPG 시장 구도를 뒤흔들었다. 반년 꼴로 하나 이상의 대형 흥행작을 낸 셈이다. 개발 기간이 길어지는 현재 모바일 게임 구도에서 유의미한 흥행 행진이다. 

모바일 신작 흥행을 떠받친 것은 PC 게임들의 안정적 운영이다. 라이브본부 중심으로 내부 운영 체계를 재편한 이후 유저 소통과 콘텐츠 개선에서 한결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넥슨 '근본 IP'들의 분위기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장기적 실적에 힘을 실었다. 

본래 PC의 강자였고, 올해 모바일 흥행작이 연속으로 합류했다. 이제 넥슨은 2023년 콘솔 플랫폼과 결합된 크로스플레이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신호탄은 올해 얼리액세스로 스팀에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였다.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해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얻은 하이브리드 어드벤처로, 넥슨의 새로운 시도에 주목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 '데이브'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준비하면서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퍼스트 디센던트' 등 대형 신작들 역시 콘솔 플랫폼 서비스를 함께 준비한다. 특히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을 겨냥한 AAA급 퀄리티로 차세대 콘솔을 모두 아우르는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라 기대치가 높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내년 1월 12일 프리시즌 오픈을 앞두고 있다. PC와 모바일을 우선 출시하되,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출시도 2023년 일정에 포함했다. 글로벌 캐주얼 레이싱 시장을 겨냥한다는 꿈이 이뤄질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넥슨은 국내 PC에 이어 모바일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남은 지점은 글로벌 시장과 콘솔이다. 2023년 넥슨의 '완전체'를 확인할 수 있을까. 그 질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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