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의견 반영한 편의 업데이트 지속, 대양과 전승 등의 대규모 콘텐츠도 기획

[게임플] 자체 서비스에 이은 신규 클래스 ‘샤이’의 업데이트로 검은사막이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여기에 바로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며 유저들을 이끌어갈 심산이다.

신규 클래스인 ‘샤이’는 채집, 연금 등 생활에 특화된 클래스로 MMORPG에서 인기 있는 전투 특화형 클래스가 아님에도 많은 유저들이 생성해 즐기고 있다. 펄어비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출시 당일 생성수가 역대 최고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유저가 직접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공개하는 ‘뷰티 앨범’의 수도 그 동안 가장 높은 수였던 ‘란’과 ‘다크나이트’를 넘어섰다.

‘샤이’가 생활, 그리고 버프나 회복에 특화된 클래스로 나와 주목 받은 만큼, 일부 유저들은 검은사막의 방향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품었다. 파티를 하더라도 전투에 특화된 클래스들이 각개 전투를 벌이던 검은사막에서 회복, 버프형 클래스는 다소 낯설었던 것이다.

하지만 검은사막의 기조는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진행된 개발진 인터뷰에서 김재희 총괄 PD는 “검은사막이 오랜 기간 서비스됨에 따라 다양한 유저들을 모으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서브 클래스의 느낌으로 ‘샤이’를 기획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이상한 클래스는 계속 나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샤이’의 콘셉트는 각성으로도 이어진다. 기존의 각성과는 달리 세 가지의 ‘재능’으로 대체되는 ‘샤이’는 ‘악기 연주’라는 스킬이 추가된다. 악기는 ‘트링’, ‘튜튜’, ‘토콩’ 등 총 세 가지가 도입되며, ‘샤이’가 이를 들고 연주를 하면 아군에게 버프를 주거나 적을 교란 시킬 수 있다.

‘샤이’라는 신규 클래스로 모인 시선을 펄어비스는 유저들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로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업데이트할 새로운 콘텐츠는 ‘대양’과 ‘전승’으로, 이 중에서도 ‘전승’은 직업 ‘각성’ 콘텐츠 업데이트 당시부터 받아오던 유저 피드백을 감안한 업데이트다.

검은사막의 클래스는 56레벨 이후 ‘각성’을 하게 된다. 이때 대부분의 클래스들이 비각성과 각성의 콘셉트가 달라지는데, 예컨대 검과 방패를 들던 워리어는 양손 대검을 들게 되고 활을 쓰던 레인저는 각성 후 정령검을 쓰는 형태다.

이로 인해 기존 비각성 콘셉트만 보고 클래스를 고르는 이들은 사라졌다. 각성이 업데이트 되기 전부터 키우던 유저들은 실망하는 유저들도 생겼으며, 이에 지난 수 년간 유저들이 많은 의견을 피력했다.

‘전승’ 시스템은 이러한 유저들의 니즈를 충분히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전승’은 각성무기가 아닌 캐릭터가 가진 원래의 무기를 더 강력하게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각성’으로 인한 강제적인 변화를 유저가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계승’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유저는 ‘각성’ 이후에도 ‘각성’과 ‘전승’을 오가며 입 맛에 따라 클래스를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

‘계승’은 유저들이 원했던 시스템이지만, ‘대양’은 게임 내 적으로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 콘텐츠다. 기존 ‘벨 레이드’, 낚시나 수렵 이외에는 큰 콘텐츠가 없었던 해양 콘텐츠에 ‘대양의 시대’라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계획된 것이다.

펄어비스가 밝힌 ‘대양의 시대’는 조류와 풍향이라는 개념을 도입, 기존보다 장대한 크기의 바다를 탐험하고 정복하는 콘텐츠다. 기존의 범선과 호위선, 갤리선 등의 선박보다 거대하고 강력한 선박이 추가되며 새로운 개조 시스템도 더해질 예정이다.

또한 ‘배’라는 콘셉트에 맞게 유저를 돕는 선원의 고용 및 육성, 해고 기능도 도입된다.

이러한 ‘대양’ 콘텐츠는 육지와는 전혀 별개의 재화로 운영될 계획이다. 무역이나 사냥 모두가 별개의 콘텐츠로 진행되며, 이는 기존 육지의 재화로 환원되지 않는다. 펄어비스의 주재상 게임디자인 3팀장은 “기존 육지에서의 플레이와는 다른 가치를 주려한다”며, “대양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하나 더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펄어비스는 ‘오딜리타’와 ‘국가전’, 생활 콘텐츠의 강화, ‘양식장’과 ‘목장’ 운영, 최고 수준의 사냥터인 ‘잿빛 숲’ 등의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생활 콘텐츠의 강화와 ‘잿빛 숲’ 또한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콘텐츠인 만큼, 유저 피드백 반영에도 힘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유저들에게 먼저 공개했던 비공정 시스템이나 거점전의 개편은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는 “개발 이후에도 재미없는 콘텐츠는 도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저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과한 약속이 되려 신뢰를 잃게 만들지도 모른다. ‘공약’만 내세우는 게임사가 아닌 유저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체 서비스 이후 약 두 달. 지금까지의 펄어비스의 행보로는 이러한 공약이 모두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샤이’와 자체 서비스로 몰린 유저들의 시선을 콘텐츠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펄어비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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