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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엔씨가 유저의 로열티에 답하는 법가장 중요한 것을 이미 실행하고 있었다
김한준 기자 | 승인 2018.12.03 16:58
[게임플] 1998년에 데뷔한 아이돌 신화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조상님'이라는 대우를 받는다.지금은 예능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 서장훈은 1998년에 신인 축구선수였다. 1998년은 지금으로부터 이렇게나 먼 시간이다.
 
그렇다면 리니지는 오래된 게임인가? 이들과 마찬가지로 1998년에 출시된 온라인게임이니 답은 '그렇다'다. 리니지가 아직까지 어느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지, 화제성이 얼마나 되는지는 배제하고 순수하게 '서비스 타임'만 고려한다면 이를 부정할 수 없는 이는 없다.
 
하지만 오래 서비스 됐다는 것을 앞뒤 가리지 않고 장점이라 말할 수는 없다. 게다가 변화가 빠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자칫 '구닥다리' 혹은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라는 평을 받을 수도 있는 요인이다. 모두 게임사가 원치 않는 이미지다.
 
때문에 서비스를 오래 이어온 게임들은 항상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새로운 유저가 게임에 유입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애를 쓰기 마련이다. 그것이 게임의 생명력을 늘이는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엔씨소프트가 지난 11월 29일에 리니지 서비스 20주년을 맞이 진행한 간담회 'ONLY ONE'에서 한 이야기는 꽤나 생소하게 여겨진다.
 
당시 리니지 IP가 10대, 20대 유저들 사이에서 오래된 IP로만 여겨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은 이런 점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확히는 신규 유저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신규 유저 유입보다 기존 유저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맥락의 이야기였다. 신규 유저를 챙기기 위해 게임성을 개선하는 것은 자칫 기존 유저에게 상실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언뜻 대단히 냉정하게 여겨지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는 엔씨소프트가 세 가지 측면에서 리니지의 행보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째로 사실의 인정. 흔히 말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둘째는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지금 챙겨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셋째로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도 이미 정해놨다는 이야기다.
 
'ONLY ONE'이라는 간담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에 갖고 있는 자부심은 굉장하다. 사실상 한국 MMORPG와 온라인게임 생태계를 만든 게임이니 이런 자부심을 갖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이들이 '리니지가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은 아니다'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집단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타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독 리니지 유저들 사이에서 드러나는 게임에 대한 '충성심' 혹은 '애정'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기존 유저를 잡아둔 물고기 취급하지 않고 '우대'하는 게임은 의외로 찾기 어려운데, 20년이나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이 자신의 고객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니 기존 유저들이 리니지에 대한 신뢰를 보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결국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의 짧은 답변에서 리니지의 운영에 있어 엔씨소프트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자부심 혹은 자존심보다 리니지 유저들을 위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든 게임사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유저가 우선이다'라는 개념을 리니지는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김한준 기자  khj1981@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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