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작, 모바일화가 아닌 리마스터는 원작의 ‘부활’을 이끈다

[게임플] 오는 15일,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그(KSL)의 2018시즌 두 번째 결승 경기가 열린다. 스타크래프트2가 아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대회로, 지난 9월 8일 진행된 출범 시즌(시즌1) KSL 우승자는 김성현이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8월 15일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한동안 잊혀졌던 게임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PC방 시장을 주름잡았던 스타크래프트가 다시금 부활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는 아프리카 스타리그(ASL)와 앞서 언급한 KSL 등 여러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개최까지 이어졌다.

이렇듯 후속작뿐만 아니라 ‘리마스터’는 다소 잊혀졌던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시금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게끔 한다.

기존의 게임을 ‘리마스터’ 한다는 것은 오랜 기간 게임을 지켜준 유저들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이 될 수 있기에 최근 들어 더 호평하고, 이를 활용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기존 게임의 ‘리마스터’는 게임의 수명을 늘리고, 떠나갔던 유저의 복귀까지 바라볼 수 있기에 더 효과적이다.

자사 게임인 검은사막에 일찌감치 리마스터를 진행해 다시 한번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던 펄어비스는 향후에도 계속해서 검은사막에 힘쓸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23일 검은사막의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약 50~60만 명의 신규 유저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복귀유저 또한 크게 증가했다.

지난 1일에는 강남에 위치한 SETEC에서 ‘검은사막 FESTA’를 열고, 향후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의 발표와 함께 유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검은사막 모바일뿐만 아니라 원작인 검은사막도 꾸준히 관리,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또 하나의 리마스터 소식도 최근 전해졌다. 지난 29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미디어 간담회 ‘ONLY ONE’을 열고, 출시 후 20년이 지난 리니지의 리마스터를 발표했다. 지난 8월 발표한 리니지M의 업데이트 청사진과는 전혀 다른, 오리지널 리니지만의 리마스터이다.

게임은 기존 800x600 해상도에서 FHD 해상도인 1920x1080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는 기존 대비 4배 증가한 해상도이며, 더불어 프레임 또한 2배가량 향상된다. 여기에 자동 전투 시스템인 PSS(Play Support System)까지 더해 플레이의 편의성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사실 리니지가 리니지M으로 출시되면서, 엔씨소프트의 시선이 리니지M으로 가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유저들 사이에서 퍼졌었다. 모든 게임들이 그렇듯 후속작에 더 많은 공을 들이기 마련이고, 그것이 20년이나 지난 게임이라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에 시행했듯, 엔씨소프트는 리마스터로 리니지의 수명을 늘림과 동시에 활력까지 더할 계획이다. 최초로 도입되는 검사 클래스를 포함한 여러 업데이트도 이 행보의 일환이다.

이러한 시도는 모바일로 향하던 ‘기존 IP의 재활용’ 행보가 PC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낳았다. 실제로 현재 PC 온라인게임 시장은 올해 초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기점으로 지난 11월 오픈 베타를 시작한 로스트아크, 향후 출시 혹은 업데이트될 PC 온라인 게임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치는 상태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로 인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옮겨 갔던 게임사들의 시선이 ‘리마스터’로 돌아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흥행작’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향후 진행될 리니지의 리마스터는 이러한 전망의 좋은 ‘표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계속해서 ‘고전 IP’들의 모바일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과연 그 행보와는 반대되는 이러한 ‘온라인게임 리마스터’가 다시 한번 게임들을 ‘현역’에서 뛸 수 있게 해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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