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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낳은 명작, 레드데드리뎀션2완벽하게 구성한 하나의 세계
김한준 기자 | 승인 2018.11.28 17:54
[게임플] 2010년 출시된 레드데드리뎀션은 역대급 판매고를 올리며 GTA에 이어 락스타게임즈의 또 다른 대표작 반열에 올랐다. 이를 통해 락스타게임즈가 얻은 것은 두 가지. 막대한 수익과 오픈월드 계열의 게임을 잘 만든다는 평가였다. 레드데드리뎀션은 락스타게임즈에게 말 그대로 부와 명예를 안겨준 게임이다.
 
특히 미국에서 레드데드리뎀션의 흥행은 특출났다. 미국 대중문화 곳곳에 뿌리를 내린 서부극을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재미도 재미지만 서부개척시대에 대한 로망을 간직한 미국인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레드데드리뎀션2는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전작의 정식 후속작이다. 게다가 8년만에 출시됐으니 유저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던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3일만에 전세계에서 8,200억 원을 벌어들였으며, 출시한지 8일만에 전작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등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이어갔다.
 
레드데드리뎀션2를 처음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압도적인 디테일이다. 정확히는 주변 환경묘사에 대한 세세한 처리를 의미한다.
 
레드데드리뎀션2는 '이런 것까지 구현했어?'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캐릭터의 동작, 게임 속 오브젝트의 상호작용을 현실처럼 묘사하는데 큰 공을 들인 게임이다. 오픈월드 시스템을 탑재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게임 속 세계를 누비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성향이 강한데, 레드데드리뎀션2의 이러한 특징은 이런 유저들에게 세계를 누비는 재미를 극대화한다.
 
마차가 많이 다니는 땅은 길이 많이 파여있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도착하게 되는 마을은 모두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한국 유저들에게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면인데, 서부개척시대 특유의 건축 양식도 게임에 반영되어 있을 정도로 락스타게임즈는 게임 곳곳에서 어마어마한 디테일을 보여준다.
 
각 캐릭터의 표정과 몸 동작 표현 역시 상세하다. 3D 폴리곤 덩어리에 불과할진데 감정선이 드러날 정도로 캐릭터들을 묘사하고 있다. 유저가 게임에 좀 더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다. 각기 다른 성격이 확연이 드러나는 음성 연기도 일품이다. 
 
하지만 때로 이러한 디테일에 대한 개발진의 집착(?)이 유저를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 디테일에 감탄하게 되면서도 '이런 건 굳이 적용하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음식을 현실처럼 제때제때 먹지 않으면 저체중이 되거나 과체중이 되고, 이로 인한 디버프가 적용되기도 한다. 게임 진행에 몰두하던 이들이 게임 속 캐릭터의 배고픔이나 총기 청소를 신경쓰게 되어 몰입이 깨지게 되는 점은 '게임적 허용'에 조금 더 개발진이 관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GTA 시리즈를 통해 악인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락스타게임즈의 장점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미션이 진행됨에 따라 복선이 드러나기도 하고 다른 인물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기도 하는 등 락스타게임즈가 '스토리 텔러'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면모이기도 하다.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우나, 미드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는 유저가 게임패드를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픈월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유저가 그 안에서 다채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것과 달리 미션은 다소 선형적으로 진행된다. 물론 이 덕분에 다소 느긋한 게임 진행과 달리 이야기 진행은 속도감 있게 흘러간다는 장점이 있으나, 정해진 곳으로 이동해서 정해진 방법으로만 미션을 클리어해야 하는 점은 창의성을 뽐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게임 속에 구현된 디테일을 하나하나 찾으면서 이를 만끽하고, 느긋한 템포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레드데드리뎀션2는 완벽한 만족을 줄 수 있는 게임이다. 
 
게이머로 게임을 즐길 것인지, 게임 속 캐릭터에 몰입해서 즐길 것인지에 따라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완벽하게 갈릴 것이다. 게이머 입장에서 즐기는 이들에겐 가죽 루팅이 '쓸데없이 번거롭고 느릿느릿한 반복행동'으로 여겨지지만, 게임 속 세계에 녹아든 이들에게는 '명품을 얻기 위한 정성스러운 행동'으로 느껴진다. 이런 차이가 드러날 정도로 락스타게임즈는 레드데드리뎀션2 안에 '완벽한 세계'를 구축했다.

김한준 기자  khj1981@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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