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략이 요구되는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게임플] MMORPG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지만, 수요가 꾸준한 일부 장르들도 존재한다. PvP 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실시간 전략게임이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인데, 이러한 게임들은 대부분이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이른바 ‘선점 효과’가 두드러진다.

때문에 신작 전략게임의 경우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지난 10월 2일 조이맥스가 출시한 윈드소울 아레나는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어,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인 룰은 여타 실시간 전략 게임과 비슷하다. 윈드소울 아레나에서 유저는 자신의 카드, ‘룬’이라 불리는 병력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각 룬은 근거리, 원거리, 마법, 버프, 체력 등의 특성이 존재하며, 유저는 총 8개의 룬으로 덱을 구성해 전투에 참가할 수 있다.

전투는 상대방의 ‘히어로’를 쓰러트리면 승리하게 된다. 마궁사 ‘클로이’, 마검사 ‘레오’, 마도사 ‘카일리’ 등 총 세 종의 히어로가 존재하며, 이들은 각각 원거리, 근거리, 마법사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클래시 로얄과 같은 동종 장르 게임에서의 성채, 진지의 역할을 하는 이 히어로는 자체로도 다양한 스킬과 공격을 할 수 있다. 다만 ‘카일리’의 공간이동, ‘레오’의 돌진 등의 기술들은 상대 병력에 접근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되려 반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작능력을 필요로 한다.  

1대1 대전, 2대2 팀전 등의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아레나 상자를 얻게 되며, 두 시간에 하나씩 채워지는 아레나 상자 열쇠를 통해 상자를 열어 보상을 획득 할 수 있다. 상자가 아니더라도 승리 보상은 존재하는데, 다만 아쉬운 점은 패배했을 때에는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점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시간을 투자하는 이상 조금의 보상이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런 면만 보자면 여타 실시간 전략게임과 차별점이 없어 보인다. 병력의 구성, 배치로 행하는 전투는 여러 동종 장르 게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히어로’를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전략 포인트로 작용한다. 바로 ‘히어로 무빙 시스템’이다.

단지 히어로를 움직이는 건만으로 무슨 차별점이냐 하겠지만, 직접 플레이 해본 윈드소울 아레나에서는 무엇보다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히어로 무빙 시스템이다. 상대가 배치하는 병력을 피해 히어로를 움직일 경우 일명 ‘어그로’를 피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병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다.

병력의 배치뿐만 아니라 마법 카드를 이용한 CC기도 히어로 무빙으로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변수로 크게 작용하며 이를 이용해 역전도 가능하게 된다. 단순히 ‘성채가 움직인다’정도지만 이 것만 가지고도 여타 게임보다 수 배 이상의 손놀림이 요구되며, 그에 따른 전략도 필요해진다.

실제로 실시간 대전을 실행하면 무턱대고 유저 모두가 무턱대고 병력을 생산하지 않는다. 히어로를 움직이며 상대방의 전략을 파악하고, 전략을 예측해 병력을 생산한다. 상대방의 진영에도 병력을 바로 생산할 수 있지만, 일종의 ‘생산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또한 전략적으로 활용해야한다.

팀 전의 경우 총 세 번의 사망 시에 패배하기 때문에, 자신의 히어로뿐만 아니라 팀원의 히어로도 케어 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많은 전략과 협동이 요구된다. 팀 전의 매칭 또한 잘 잡히는 편이지만 팀 전을 포함해 개인전까지 다소 자신의 수준과 맞지 않는(상대적으로 높은) 상대가 걸리곤 하기 때문에, 좀 더 매칭 밸런스를 맞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타 동종 장르 게임과 비슷하지만 ‘히어로 무빙 시스템’ 하나로 더 많은 전략이 필요해진 윈드소울 아레나이다. 과연 이 차별점으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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