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버와 연결된 형태의 월드 전장이라는 새로운 개념

[게임플] 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 예고한 리니지M의 월드 전장 '라스타바드 전장'이 오늘(28일) 업데이트 됐다.
 
'라스타바드 전장'은 모든 서버의 유저가 한 전장에 모여 경쟁을 펼치는 월드 전장. 서버와 상관 없이 PvP를 펼칠 수 있는 전장을 선보인 MMORPG가 그간 없던 것은 아니지만 '라스타바드 전장'은 이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지닌 월드 전장이다.
 
기존 MMORPG가 본 서버와 연결되지 않은 별도의 통합 전장 형태로 월드 서버를 구현한 것과는 달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10개 서버와 직접 연결된 구조로 '라스타바드 전장'을 개발했다.
 
이곳에서 각 서버 유저들은 언제든 만나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전에 없던 등급인 '신화 등급' 아이템 재료를 파밍할 수도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라스타바드 전장' 입장 레벨 제한을 크게 높이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본격적인 PvP가 펼쳐지고 최고등급 아이템 재료를 수급할 수 있다는 점을 봐서 사실상 리니지M에 또 하나의 엔드 콘텐츠가 추가되는 셈이다.
 
이는 지난 8월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의 윤재수 CFO의 "오픈필드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은 리니지M 뿐이다"라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업데이트는 리니지M에 엔드 콘텐츠가 더해진다는 것 이외에도 추후 엔씨소프트가 출시할 모바일 MMORPG 라인업에 '라스타바드 전장' 같은 개념의 월드 전장이 기본 시스템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아이온 템페스트,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등 모바일 MMORPG 출시를 예고한 엔씨소프트가 이들 게임에서는 어떤 형태의 새로운 대규모 콘텐츠를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높이게 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M이 확실한 원탑 독주체제를 구축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여느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의 월드 전장을 채택하며, 엔씨소프트는 경쟁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이 리니지M에 집중해야만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저와 유저의 경쟁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서사가 발생하는 MMORPG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월드 전장을 통해 각 서버 유저가 경합을 펼치며 자연스럽게 유저와 유저의 경쟁을 넘어 서버와 서버의 경쟁까지 펼쳐질 수 있게 됐다. '유저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만한 이번 업데이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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