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 여자 캐릭터를 넣지 못 한 것이 후회스럽다는 PD

[게임플] 지속적으로 헛발질 행보를 이어온 탓에 배틀필드5 예약판매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EA 산하 스튜디오 다이스(DICE, EA Digital Illusions CE)가 다시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마치 게임 내에 무리한 여성할당제라도 실시한 듯한 무리수를 보이는 게임성에 대해 비판하는 유저들을 '교육 받지 못한 자들'이라고 폄하하고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가는 등 연이은 개발진의 무리한 행보에 배틀필드5는 유저들에게서 점점 외면받고 있다.
 
같은 시기에 예약판매가 진행 중인 경쟁작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에 비해 예약판매량이 85%나 뒤쳐지며, 판매 순위에서 120위권에 머무는 등 매 시리즈마다 큰 기대를 받아온 AAA급 게임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배틀필드5의 현실.
 
이런 와중에 배틀필드5의 개발을 총괄하는 수석 프로듀서의 또 다른 발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다이스 수석 프로듀서 알렉산더 그렌달(Aleksander Grøndal)이 전작인 배틀필드1에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은 것이 부끄럽다고 이야기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개발자 개인의 신념을 문제시 할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억지로 여성 캐릭터를 집어넣고 부각시켜서 정작 게임의 고증을 해치고, 게임성에도 손상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금 자신의 개인적 신념을 정당화 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유저들에게 지적받고 있다.
 
또한 유저들은 배틀필드1에 여성 캐릭터가 등장했음에도 이런 발언을 하는 수석 프로듀서의 발언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배틀필드1 DLC인 'In The Name Of The Tsar'에는 소련 여성 전투부대가 등장해 화제가 됐으며, 이 DLC는 고증도 재미도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런 비난여론과는 무관하게 배틀필드5의 PC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그렌달이 이번 발언을 하며 자신의 행위가 여전히 옳은 일이며, 이것이 배틀필드 IP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배틀필드 시리즈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개발진의 신념에 동의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이 전쟁에 참전한 병사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때문에 선호한다. 
 
하지만 정작 개발진은 자신들의 신념에 유저들이 동의했기 때문에 배틀필드 시리즈가 성공했다고 착각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배틀필드5가 촉발한 PC문제는 점점 업계 전반으로 번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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