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에서 11월 20일로 출시 연기

[게임플] 일렉트로닉아츠(이하 EA)가 자사에서 출시 예정인 FPS게임 배틀필드5의 출시를 한달 가량 연기했다.

배틀필드5 출시일은 본래 오는 10월 19일이었으나, EA는 갑작스럽게 이를 11월 20일로 연기했다. E3, 게임스컴 등 유수의 게임쇼를 통해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게임이 갑작스럽게 출시를 연기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EA는 배틀필드5를 개발 중인 EA 산하 개발사 다이스(DICE)가 게임성 개선을 위한 시간을 요청했으며, 이를 받아들여 출시를 연기하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이스의 오스카 가브리엘슨(Oskar Gabrielson) 제너럴 매니저는 "코어 게임플레의 마지막 점검을 하는 중이다"라며, "유저들이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알지만 우리가 제대로 게임을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다소 비판적이다. 계획대로 출시되면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 레드데드리뎀션2 등 쟁쟁한 경쟁작과 경합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피하기 위한 출시일 조정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현재 진행 중인 배틀필드5의 사전예약이 대단한 부진을 겪고 있는데, 예정대로 출시했다가는 경쟁작들의 후광에 가려질 것을 염려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 기간에 다이스가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실제로 진행할 확률은 무척 높다. 현재 진행 중인 베타 테스트에서 시인성, 전투 템포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PC 버전의 경우 새로운 광원 옵션인 레이트레이스를 최적화해야 할 필요도 있다. 이들 모두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EA와 다이스의 출시일 연기 결정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장인정신에 입각해서인지, 아니면 경쟁작과의 정면대결을 피하고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도망치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서 약간의 출시일 연기는 이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날로 커져가는 게임 시장에서 유난히 배틀필드5의 출시일 연기에 날선 비판이 더해지는 것은 그만큼 이 프랜차이즈의 위상이 크게 손상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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