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IP의 역습, 자율규제 실효성 약화 등의 이슈가 가득했다

[게임플] 2018년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고 있다. 올 상반기 역시 예년 못지 않게 다양한 이슈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에 게임업계, 게임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슈는 무엇이 있었을까?
 
[실질적 자율규제 첫 삽, 실효성은 글쎄]
 
지난 1월 15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진행 중인 확률형 아이템 정보 제공 자율규제를 미준수한 게임물의 명단이 최초로 공개됐다. 해당 명단은 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수 차례 강조했던 일종의 징계. 업체명이 실제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자정작용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달까지 총 6회의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 목록이 공개됐음에도 당초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명단 공개를 신경쓰지 않고 '배짱 장사'를 하는 게임사들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외산 게임들에 대해서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자율규제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듀랑고와 검은사막 모바일, 1분기 모바일게임 시장을 들끓게 하다]
 
1월 25일, 넥슨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출시됐다. 넥슨이 5년 반에 걸쳐 직접 개발한 게임이라는 점과 생존을 모티브로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정보 때문에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던 게임이다.
 
'만약 현대인이 원시 시대에 떨어진다면?'이라는 상상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게임이다. 유저들은 직접 재료를 채집, 발굴하고 필요한 물건을 서서히 발전 시켜나가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전에 없던 방식이기 때문에 듀랑고는 출시와 동시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빅이슈가 됐다.
 
약 한달 뒤인 2월 27일에는 펄어비스의 야심작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됐다. 사전예약 이벤트에 500만 명이 몰려들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던 검은사막 모바일은 오늘(6월 29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을 통틀어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그래픽과 원작의 게임성을 모바일에 맞게 재구성한 게임성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듀랑고는 화제성 측면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성적과 원작 IP를 재해석 하는 방식을 게임업계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다.
 
[MMORPG 전성시대, 배틀로얄 장르도 존재감 과시]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화제가 된 장르는 두 가지. MMORPG와 배틀로얄 장르다. 
 
올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그야말로 MMORPG 전성시대를 맞이한 모습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순위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MMORPG이며, 10위권에도 다수의 MMORPG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대작 MMORPG도 있으니 부진을 겪던 MMORPG 장르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틀로얄 장르는 슈터 장르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파괴하며 시장에 자리잡았다. 플레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가 이끈 배틀로얄 장르의 인기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그대로 상륙한 것이다.
 
이들 게임들은 유저들 사이에서 원작보다 낫다는 평을 받으며 서비스 중이다. 또한 이 두 게임의 성공으로인해 플랫폼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2018년 상반기에 돋보인 클래식 IP의 힘]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순위 상위권에 자리한 리니지M과 뮤 오리진2는 2000년대 초반 PC방 시장을 주름잡았던 리니지와 뮤 온라인의 IP 계승작이다.
 
리니지M은 올해로 서비스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기록을 전부 새로 쓰며 '원탑 게임'으로 자리했다. 
 
지난 6월 14일 출시된 뮤 오리진2 역시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전작인 뮤 오리진이 그랬던 것처럼 뮤 오리진2 역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출시와 함께 인기가 급상승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게임들은 모두 모바일게임의 주요 소비층인 30, 40대 유저들의 뇌리에 깊은 향수를 남겨 놓은 게임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리니지M과 뮤 오리진2는 그저 하나의 게임을 넘어 유저들에게 당시의 기억과 자기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넷마블 준대기업 선정]
 
지난 1일(화) 공정거래위원회는 넷마블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넷마블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 총수로 지정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흔히 준대기업집단으로 불리는 구분방식으로 말 그대로 대기업에 준하는 규모를 지닌 기업을 지칭한다. 
 
기업을 분류하는 방식이 2016년에 변경되면서 자산규모 5조원 이상, 10조원 미만인 기업이 해당 분류법의 대상이 됐다.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 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17년 연결기준 자산총액은 5조 3,477억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기존에 없던 막대한 의무가 부여된다는 의미와 함께 해당기업이 한국의 경제를 지탱하는 기업 중 하나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도 지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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