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복지 정책과 신규 임금제도는 7월 1일부터 적용 예정

[게임플] 웹젠이 주당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이어 포괄임금제 폐지를 선언했다
 
포괄임금제는 초과근무수당, 주말근무수당 등 각종 수당을 급여에 미리 포함하는 형태의 계약형태. 근로여건 개선이 화두로 떠오른 요즘 최저시급, 최대 근무시간과 함께 노동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웹젠은 오는 7월 1일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급여제도를 적용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도가 적용된 근로계약서를 새롭게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초과근무수당 제도 하에 포함되어 있던 각종 수당은 모두 기본급으로 변경된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연봉 상승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새로운 연봉은 모두 주 40시간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또한 주52시간제도가 본격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직원들이 한 주에 최대 초과근무 할 수 있는 시간도 12시간으로 제한된다. 
 
이렇게 40시간을 넘어 최대 52시간까지 근무하게 되는 경우에는 새롭게 보상휴가제가 도입되어 초과근무에 대한 보상을 휴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새로운 보상휴가제는 기존 연차제도와는 별개로 운영될 예정이며, 보상휴가를 매년 다 쓰지 못 하는 직원에게는 남은 일수에 맞춰 임금으로 전환되어 주어진다.
 
갑작스러운 문제가 발생하거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게 되면 '크런치 모드'가 적용되는 것이 게임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다. 웹젠은 연봉제도와 주당 근무시간을 개선하며 '크런치 모드'도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어떠한 경우에도 주당 근무시간이 최대 52시간을 넘기지 못 하도록 하기 위해서, 주말 근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사전 대체휴무를 통해 미리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것이 웹젠의 방침이다.
 
또한 기존에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던 자율 출퇴근제도 7월 1일을 기해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임신 기간 중 근무 시간 단축, 난임 치료 휴가제도 등 육아와 출산에 대한 복지 정책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웹젠의 이러한 행보가 열악한 근로여건의 대명사 격으로 여겨졌던 게임업계의 과거 이미지를 생각하면 대단히 파격적인 것이다. 실제로 게임업계에서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것은 펄어비스에 이어 웹젠이 두 번째 사례일 정도다.
 
과연 웹젠의 이번 결정이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근로여건을 개선하는 도화선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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