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과 연패가 지속되는 LCK 서머 초반

[게임플]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당시, 시즌 초반에는 모든 팀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춘추 전국 시대’와 같은 모습이 연출됐지만, 이번 롤챔스 서머 스플릿은 확연하게 상, 중, 하위권이 갈리고 있다.

4승을 달리고 있는 그리핀과 젠지, 3승 1패를 거둔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드래곤X가 상위권이며,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MVP(2승 2패)가 중위권을 맡고 있다. 그 외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SKT T1, 진에어 그린윙스, BBQ 올리버스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어제(21일) 경기 패배로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는 연승이 끊겼으며, 상대였던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은 3연승을 달리게 됐다. BBQ 올리버스(이하 BBQ)는 KT 롤스터(이하 KT)에 패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킹존 vs 아프리카(2:1 킹존 승리)

투신의 완벽한 토스(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이기는 게 메타다’라는 말이 확연히 드러난 두 팀의 경기였다. 현재 원거리 딜러가 다소 사장되었다고 평가되고 있음에도, 두 팀은 바루스(킹존)와 카이사(아프리카)를 선택해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1세트 분위기는 킹존이 대지 드래곤을 두 번 취한 것에 이어, 26분경 바론까지 취하면서 서서히 가져가기 시작했다. 승부의 결착점은 28분경 레드 진영 미드 억제기 포탑 앞에서의 한타였다.

아프리카의 ‘스피릿’ 이다윤이 카밀의 궁극기로 교전을 열었지만, ‘고릴라’ 강범현이 탐켄치로 적절한 어그로 핑퐁을 선보여 교전 분위기를 가져왔고, ‘칸’ 김동하의 문도박사가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를 집중 마크해 대미지를 넣지 못하게 만들어 교전에서 크게 승리했다. 이어진 32분 한타에서도 승리해 킹존이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기인’ 김기인이 ‘칸’ 김동하를 상대로 제이스를 꺼내들었다. 세트 초반에는 난타전이 지속됐지만, 아프리카가 킹존의 1차 포탑 3개를 먼저 파괴하면서 글로벌 골드에 있어 우위를 점해 이어지는 소규모 교전에서 계속해서 승리했다.

이윽고 21분경 아프리카의 ‘투신’ 박종익이 ‘비디디’ 곽보성의 이렐리아를 아군 진영으로 토스, 순식간에 잡아내면서 아프리카가 내셔 남작까지 무난하게 가져갔다. 이 교전에서 승기를 굳힌 아프리카는 내셔 남작 버프를 받은 채 킹존 진영으로 진격, 25분경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는 밴픽 단계부터 킹존이 우위를 점했다. 킹존이 탈리야를 뽑자 아프리카는 당연히 미드라고 생각, 르블랑을 골라 탈리야에 대응하려 했으나 이에 킹존은 탈리야를 서포터로 보내고 룰루를 미드 라인으로 보내는 선택을 해 아프리카의 밴픽에 대응했다.

이전까지의 세트들과는 다르게 3세트는 경기 후반까지 2:2라는 낮은 킬데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38분경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킹존이 승리해 바로 넥서스로 진격, 39분경 킹존이 경기를 완전히 가져오게 됐다.

 

# KT vs BBQ(2:0 KT 승리)

러쉬에게 내셔 남작을 스틸 당한 BBQ(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최근 BBQ는 계속해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물론 교전 능력에 있어서 강한 모습을 보일 때도 많지만, 프로 경기가 아닌 마치 ‘솔로랭크’를 보는 듯한 교전이나 포탑 다이브가 자주 나왔고, 경기 후반에는 우왕좌왕 하며 힘없이 패배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1세트도 마찬가지였다. KT가 내셔 남작에서 매복하고 있으면서 모든 시야를 장악, BBQ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BBQ는 제대로 미끼를 물어버렸다. ‘이그나’ 이동근의 탐켄치가 정찰을 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처치 당한 것이다. 이어 벌어진 교전에서 BBQ는 ‘템트’ 강명구를 제외한 BBQ 전원을 처치한 KT는 내셔 남작까지 처리, 근처에 있던 ‘템트’ 강명구도 잡으면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BBQ가 분전했으나 압도적인 골드차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이윽고 경기 33분만에 KT가 1세트를 가져오게 됐다.

2세트에서는 BBQ가 화력으로 KT를 압도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 9분경 BBQ가 시작한 탑 라인 쪽 포탑 다이브에서 KT가 2명을 잡아내며 승리, 승기는 점차 KT쪽으로 기울었다. 이때 포탑 다이브에서 사용된 초시계만 4개였다. 그만큼 어그로 핑퐁이 잘되었기에, 문도박사가 최대한 시간을 끌 수 있었다.

이후 24분경 한타에서는 BBQ가 크게 승리했다. 내셔 남작 뒤쪽 레드진영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BBQ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 분위기는 내셔 남작 사냥까지 연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내셔 남작을 처치하는 도중 살아난 KT의 챔피언들이 다시금 복귀했고, 결국 교전에서 BBQ가 패배해 내셔 남작까지 넘겨줬다. 하지만 29분경 BBQ는 또 다시 상대편에게 대량 실점을 안기며 승기를 잠시 가져왔다.

그렇다 해도 BBQ는 KT에 비해 팀원 간의 호흡이 부족했다. 이어진 35분경 내셔 남작을 처치한 KT는 장로드래곤까지 처치. 모데카이저의 스킬로 용까지 데려온 KT가 이번 세트마저 BBQ에게서 가져왔다.

 

# 연승, 연패 많은 LCK 서머

오늘(22일) 경기에서는 그리핀과 SKT, MVP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맞붙는다. 그리핀은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고, SKT는 3연패를 기록했다. 오늘 경기는 양 팀이 지난해 케스파컵 이후, 처음으로 만나 대결하는 날이다. 과연 SKT가 그리핀의 질주를 막을 수 있을지, 오늘 경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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