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KT 잡고 2연승, ‘파이크-모르가나’ 조합 눈길

[게임플] 그리핀을 이젠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무섭게 질주하는 그리핀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가 어제(26일) 2:0이라는 스코어로 패배했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첫 승을 올렸던 SKT T1(이하 SKT)는 KT 롤스터(이하 KT)를 꺾고 2연승을 달성했다.

 

# SKT vs KT(2:1 SKT 승리)

3세트에서 '뱅'이 보여준 뛰어난 위치 선정(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캡처)

1세트는 KT의 판이었다. 경기 시작 2분만에 KT의 바텀 듀오는 SKT의 ‘에포트’ 이상호(이하 ‘에포트’)를 잡아냈으며, 11분경에도 대지 드래곤을 취하기에 앞서 ‘에포트’를 먼저 끊어냈다. 이후 한타에 있어서는 ‘유칼’ 손우현(이하 ‘유칼’)의 활약이 돋보였다.

12분경 탑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살며 ‘에포트’를 잡아낸 ‘유칼’은 해당 교전에서 팀이 이기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후 KT는 ‘유칼’과 ‘데프트’ 김혁규(이하 ‘데프트’), ‘마타’ 조세형(이하 ‘마타’)의 한타 지속력과 원거리 교전 능력으로 27분경 내셔 남작을 취한 뒤 빠르게 경기를 매조지었다.

2세트에서는 SKT가 바텀 라인에서 ‘파이크-모르가나’라는 다소 신선한 조합을 선보였지만 경기 초반에는 많이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 바텀 듀오가 다시금 ‘이즈리얼-탐켄치’ 조합을 가지고 나왔기에 초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할’ 박권혁(이하 ‘트할’)이 계속해서 제압당하면서 상황은 더 SKT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하지만 22분경 ‘페이커’와 ‘블랭크’ 강선구(이하 ‘블랭크’) 내셔 남작을 몰래 취하는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반전 물살을 탔다. 이후 포탑 두 개를 파괴한 SKT는 글로벌 골드를 역전하는데 성공했고, 이어진 내셔 남작 교전에서 내셔 남작은 KT에게 내어줬으나 ‘페이커’의 야스오가 3킬을 달성하며 게임 분위기는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35분경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SKT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는 경기 시작 전 벤픽에서 KT의 갱플랭크와 라이즈를 상대로 미드 아트록스를 선택하는 ‘페이커’의 전략이 경기 향방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뱅’ 배준식(이하 ‘뱅’)이 모르가나로 빠르게 라인 정리를 하고 ‘에포트’가 라인 로밍을 다니는 전략이 경기 내내 지속됐고, 이는 SKT가 3세트를 가져오는데 크게 일조 했다.

경기 11분경 벌어진 드래곤 둥지 앞 교전에서 ‘뱅’이 모르가나로 점멸 궁극기를 네 명에게 맞추면서 교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에포트’가 파이크로 시야를 확보, 망자의 물살로 스턴을 건 것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후 ‘에포트’와 ‘페이커’, 그리고 ‘뱅’의 활약은 계속됐고 이윽고 경기 35분에 KT 넥서스를 파괴하며 SKT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 그리핀 vs 킹존(2:0 그리핀 승리)

'쵸비'의 활약과 뛰어난 한타 능력으로 킹존을 제압한 그리핀(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캡처)

그리핀은 시종일관 킹존의 진영을 유린했다. 1세트에서는 특히 ‘소드’ 최성원(이하 ‘소드’)이 아트록스로, ‘쵸비’ 정지훈(이하 ‘쵸비’)이 이렐리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0분경 벌어진 교전에서 비록 서포터인 쉔이 잡히긴 했으나, ‘쵸비’가 이렐리아로 트리플 킬을 올렸으며 이 교전이 이후 이렐리아가 경기를 지배하게끔 만드는 계기가 됐다.

25분경에도 ‘쵸비’는 그야말로 날뛰었고, 킹존의 라이너 세 명을 잡아낸 뒤 그리핀은 내셔 남작까지 차지했다. ‘소드’도 ‘칸’ 김동하(이하 ‘칸’)을 상대로 한치도 밀리지 않았으며 압도. 그리핀은 36분경 미드 억제기 포탑 앞에서의 한타에서 승리한 뒤 킹존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이하 ‘비디디’)이 이렐리아를, ‘쵸비’가 조이를 가져가면서 서로 챔피언을 교환했지만, ‘쵸비’는 조이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경기를 내내 주도하던 그리핀이었지만 이날 경기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23분경의 한타였다.

‘쵸비’가 ‘피넛’ 한왕호(이하 ‘피넛’)를 노리며 시작된 한타에서 그리핀은 재빠르게 도망치는 ‘피넛’을 결국 잡아내고 모두가 살아서 빠져 나왔다. 교전이 있었던 만큼 그리핀 챔피언 모두가 체력이 적은 상태였는데, 이를 쫓아온 킹존을 다시금 되받아치며 ‘데프트’의 이즈리얼까지 잡아낸 것이다.

결국 킬스코어는 15대 3까지 벌여졌으며, 31분경 탑 라인 교전에서 세 명을 더 잡아낸 그리핀은 경기 32분 킹존을 잡아내며 6연승을 달성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