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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차이나 출시, 한국 기업들이 '반색' 하는 이유는?1년 넘게 지속된 판호 발급 중단이 원인
정진성 기자 | 승인 2018.06.12 16:46

[게임플] 美 밸브가 완미시공(Pefect World)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중국 현지에 출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 출시할 게임 라인업 구성, 마케팅 등 전분야에 걸친 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기에, 스팀 차이나의 출시 이후에는 더욱 활발한 게임의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스팀 차이나 출시는 국내 게임사들의 이목도 함께 끌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내 게임 출시는 1년 이상 지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드 정국 이후 판호 발급이 전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 산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7.6%가 상승했다. 이제는 세계 최대 게임시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며, “중국 내에 게임을 출시만 해도 성공할 수 있다”라는 말이 업계에서 공공연히 들리기까지 이르렀다. 

게다가 검은사막 모바일, 카이저, 뮤오리진2 등 이른바 ‘대작’ 모바일게임들이 국내에 연이어 등장했기 때문에 해당 게임사들 입장에서 중국은 그야말로 출시하면 대박이지만, 현재는 ‘그림의 떡’에 머물고 있는 추세다.

스팀과 관련한 PC 게임 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연내 출시를 앞둔 로스트아크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여러 게임들이 국내에 출시됐지만, 아직 중국 진출은 요원하다. 판호 발급만 나오면 곧 바로 중국 내 행보에 돌입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로 마냥 시장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연내 출시를 앞둔 로스트아크

올해 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인해 이러한 분위기가 다소 ‘해빙’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감도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기에, 현재까지도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출시에 있어 중국은 제외한 채 북미, 동남아 지역 등으로 시야를 돌릴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시기에 게임 플랫폼인 스팀이 중국 현지에 출시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으니, 게임사들은‘일종의 우회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여러 게임들이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스팀 차이나를 통한다면 중국 내 게임 출시가 간접적으로나마 이루어 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미 스팀에서 판매 중인 게임을 한국 유저들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스팀에 접속해서는 구매할 수 없는 것처럼, 기업 스팀 차이나 측에서 한국 게임의 중국 내 스팀 배급을 제한할 여지가 있다.

중국이 자국민에 대한 외산 사이트의 접속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사례가 이미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드러난 바 있기에 이럴 가능성은 더욱 높다. 중국 기업인 완미시공이 엮여 있다는 점도 중국 측에서 스팀 차이나에 대한 통제 권한을 가져오기 쉽도록 한다.

물론 밸브와 완미시공 측의 구체적인 시장 계획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추후 정보에서 가능성이 점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스팀 차이나만 가지고는 이러한 우회로를 찾기가 힘든 형편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게임시장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진출을 염두해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들이 많지만, 전혀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라며, “스팀 차이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현재 녹록치 않은 한국 게임시장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이러한 분위기가 언제쯤 해빙이 될지, 게임사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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