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총기난사 사건 유가족들에게 큰 충격, 여론도 급속히 악화

[게임플] 밸브가 지난 주부터 자사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억세스를 진행 중인 게임을 일주일도 되지 않아 판매금지 조치했다. 게임의 비윤리적인 면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번에 스팀에서 판매금지 된 게임은 러시아의 개발사 에시드(Acid)가 개발한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 경찰 특공대와 테러리스트로 팀을 나눠 대결을 펼치는 전형적인 FPS 게임의 특징을 지닌 게임이지만, 이 게임이 문제가 된 것은 게임의 장르가 아닌 설정 때문이다.

두 진영의 대결이 펼쳐지는 공간은 다름아닌 학교. 이 게임에는 교실과 복도, 강당 등을 오가며 대결을 펼치는데 이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진영은 도망치는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할 수 있다. 

이러한 설정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더군다나 매년 교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미국에서는 그 파장이 더욱 큰 모습이다.

교내 총기난사 사건으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도 분노하고 있다.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개발사가 돈을 벌기 위해 인륜을 져버린 게임을 출시했다는 이유다.

여론이 악화되자 밸브는 스팀에서 액티브 슈터를 삭제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대두되고 있는 미국 내 총기규제에 대한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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