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많이 출시되는 전략 모바일게임들

[게임플] 게임 시장을 이끄는 주 장르는 하나로 고정되지 않는다. 온라인게임 태동기에는 스타크래프트라는 RTS와 바람의나라, 리니지, 조선협객전과 같은 RPG가 주를 이뤘으며, 이후 카르마, 스페셜포스, 서든어택까지 이르는 FPS가 시대를 지배했다.

모바일게임 시장도 마찬가지. 간단한 조작으로 즐기는 캐주얼 게임에서 시작해 현재는 PC게임 못지 않은 수준의 MMORPG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그러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올해는 유독 전략게임들이 많이 등장하고,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의 키워드가 ‘전략’으로 바뀌는 것일까?

전략게임의 질주는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2월 22일에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IP로 개발한 메이플블리츠X를, 같은 달 27일에는 네시삼십삼분이 배틀붐이라는 밀리터리 전략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네시삼십삼분의 배틀붐

두 게임 모두 다소 어렵고 진입 장벽이 높다고 여겨지는 전략게임을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메이플블리츠X는 메이플스토리IP를 활용, 원작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1세대 게임사들도 ‘전략 질주’에 뛰어들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자사의 게임 쿠키런의 IP를 활용한  전략게임 쿠키워즈의 CBT를 마치고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키워즈는 원작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해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함은 물론, 적재적소에 캐릭터를 배치해야하는 전략성까지도 살렸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워즈

윈드러너, 윈드소울로 유명한 조이맥스도 윈드소울 아레나로 전략 장르 공략에 나섰다. 데브시스터즈와 마찬가지로 조이맥스 또한 최근 윈드소울 아레나의 CBT를 마쳤다. 윈드소울 아레나는 실시간 전략게임으로 윈드러너와 윈드소울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초창기 스마트폰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라면 친숙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게임에 캐주얼성과 더불어 친숙함까지 담기기 때문에 더 가깝게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넷마블은 조금 색다른 방향에서 전략 장르를 공략할 심산으로 보인다. 최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은 전략에 MMORPG를 섞은 아이언쓰론의 정보를 공개했다.

아이언쓰론은 대규모 전투에서 오는 전략적 요소 뿐만 아니라 장비와 캐릭터 육성을 통한 RPG적 요소도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 더해 오픈월드로 구성된 맵에서 유저들이 실시간 전투를 벌이는 속도감까지 강조됐다.

넷마블의 아이언쓰론

올해 초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게임빌도 전략에 뛰어든다. 게임빌은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총 15일간 수집형 전략 RPG인 엘룬의 CBT를 시작할 것이라 발표했다.

엘룬은 게임빌의 자체 개발 신작으로 턴제 전투 방식을 토대로 200종에 육박하는 캐릭터들을 수집해 전투를 벌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게임빌은 전략게임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내세워 전략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게임빌의 엘룬

이 밖에도 삼국지M, 데빌메이커아레나 등 수 많은 전략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의 포문을 두드리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 건재한 모바일 MMORPG 시장을 보았을 때 다소 의아할 수 있으나, 게이머들의 입맛은 항상 변해왔기에 그 변화를 미리 예측한 게임사들의 행보가 아닐까라고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온라인게임 시장도 ‘배틀로얄’이라는 장르로 재편되고 있긴하지만, 현재 게임사들이 준비하는 신작은 MMORPG, AOS 등 다양하다. 지금 시류를 이끌고 있는 장르가 언제까지고 군림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이제는 MMORPG를 지나 새로운 장르가 태동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전략’이라는 장르가 모바일게임 시장을 변화 시킬 수 있을지, 향후 게임들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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