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오 400명 해고에도 곤두박질 가속화' 주가는 반토막, 원맨 IP의 한계. 투자심리까지 얼어붙어

[게임플] 앵그리버드를 개발하며 스마트폰 시대를 맞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커다란 부를 거머쥔 핀란드의 모바일게임사 로비오(Rovio)가 휘청이고 있다.

2009년 앵그리버드의 성공으로 핀란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로비오지만, 앵그리버드의 인기가 사그라들기 시작한 2014년부터 계속해서 이어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에는 CEO를 포함한 직원 130명을 해고했고, 이듬해에는 260명의 직원을 또 해고했다. 이 시기에 출시된 게임은 모두 이렇다 할 흥행을 거두지 못 했고, 야심차게 선보였던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더 무비가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회사를 위기에서 탈출하게 만들지는 못 했다.

문제는 로비오가 이렇다 할 성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주요 매출원인 앵그리버드의 입지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북미 게임산업지 게임인터스트리는 로비오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장난감과 라이선스 제품의 매출은 50% 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로비오의 주가는 IPO 당시 가격인 11.5유로의 절반이 안 되는 5.08유로다. 또한 이러한 상황 때문에 로비오의 사장이 긴급히 컨퍼런스 콜을 개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주가가 곤두박칠치자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으며, 이를 두고 핀란드의 자산운용사인 FIM이 '전망이 실망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힘겨운 시기를 걷고 있는 로비오가 과연 반전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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