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높은 확장성은 지금의 '페이트' 프랜차이즈를 있게 한 원동력

[게임플 고광현 기자] 원작 비주얼 노벨 '페이트'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페그오)'는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전 세계 모바일게임 월 매출 1,2위를 다투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도 넷마블이 이 IP를 수입해 지난 21일 이 게임을 서비스 하며 단박에 게임 매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보였다. 2급 동인 소설로 시작된 '페이트' 프랜차이즈가 모바일 게임으로 '대박'을 내기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콘텐츠 설정 상 가지고 있는 무한한 확장성이 꼽히고 있다.

'페그오'는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인 '타입문(TYPE-MOON)'이 최초로 출시한 '페이트/스테이 나이트'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페이트' 프랜차이즈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한 작품이다. 원작자는 나스 키노코로, 본래 소설로 계획 중이던 작품이었으나 타입문 측 PD의 권유로 비주얼 노벨로 '페이트/스테이 나이트'가 탄생하게 됐다.

아이폰 앱스토어 기준 2017년 8월 전세계 모바일 매출 1위를 달성한 '페이트/그랜드 오더' (사진 출처: 앱애니)

2004년 출시된 '페이트/스테이 나이트'는 일본 서브컬쳐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페이트/스테이 나이트'는 일본 시장에서 비주얼 노벨로서는 유일무이하게 20만 장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후속작으로 개발된 '페이트/할로우 아타락시아' 또한 일본에서 20만 장의 판매량을 달성하면서 본격적인 '페이트' IP를 활용한 프랜차이즈 콘텐츠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비주얼 노벨 게임을 비롯해 소설, 애니메이션, 코믹스 등 지금까지 약 30여 가지의 '페이트' 프랜차이즈 작품들이 출시되며 2004년 첫 작품인 '페이트/스테이 나이트'이후 2017년인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된 '페그오' 역시 '페이트' 프랜차이즈의 수 많은 캐릭터들이 게임으로 등장한다는 것 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기 충분했다. 프랜차이즈 속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게임은 해당 팬들에게는 일종의 선물이다. '페그오'가 선택한 과금 모델인 '가챠'도 이런 팬덤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페이트' 프랜차이즈의 시작인 '페이트/스테이 나이트'

인기 요인으로는 서구 신화 속 영웅들을 불러낸다는 특이하지만 친숙한 소재가 유저의 흥미를 끌어들인 점과 탄탄한 스토리가 꼽힌다. 매력적인 캐릭터 또한 이를 뒷받침했다. 특히 전 세계 전설·신화 속 영웅을 소재로 삼은 점은 높은 작품 확장성을 가져왔고, 이는 '페이트' 프랜차이즈로 30여 개가 넘는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2015년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 '페그오'는 지난 8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이 되면서 '페이트' 프랜차이즈의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국내 시장 역시 출발이 좋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페그오'의 국내 출시일인 21일 당일 매출 5위, 약 6일 뒤인 27일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꺾고 매출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8일 현재 '페그오'의 순위는 5위다.

또한 '페이트' 프랜차이즈 특유의 확장성과 서비스 초기 콘텐츠가 적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장기 흥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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