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구는 3N의 경쟁, 리니지M 1위 수성 유지될까

이제 2017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스타 2017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다수의 신작들이 연말 마지막 승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N(넷마블, 넥슨, 엔씨)의 경쟁은 그 어느 시기보다 과열되는 양상이다.

넷마블과 넥슨, 엔씨는 올해 내내 엎치락 뒤치락 했다. 넷마블이 포문을 열면 넥슨이 받아냈고, 양 측이 치열해질 땐 엔씨가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그 사이 매출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그들의 차지였다.

구글플레이 12월7일자 게임 매출 순위

그리고 올해 12월 3N은 자신들의 최종 병기를 시장 내 선보이며 총 공세를 펼치고 있다. 넷마블은 테라M, 넥슨은 오버히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신규 직업 다크 엘프 업데이트다. 현재까지 성적표만 보면 엔씨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추세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도해온 게임의 모바일 버전답게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사회적 현상까지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상태다. 그야말로 리니지 천하가 따로 없다.

다크 엘프에 대한 반응도 좋다. 해당 직업에 대한 분석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11월29일 첫날부터 빠르게 이어졌고 새로운 장비와 아이템 활용법, 다크 엘프 스킬을 이용한 PvP 공략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채웠다.

결국 남은 건 넥슨과 넷마블의 2위 싸움. 결과는 넥슨의 아쉬운 판정패다. 블루홀의 유명 IP 테라를 활용해 개발된 테라M은 모바일 MMORPG의 대표 성공 사례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험을 등에 업고 출시, 전체 매출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과정에서 과도한 유료 모델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온라인 게임의 게임성을 잘 살려낸 형태와 뛰어난 그래픽, 그리고 액션성 등에 대해서는 호평이 주를 이었다. 리니지M 레볼루션 이후 ‘엑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자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쉽게 3위를 기록한 넥슨의 오버히트는 이후 행보가 더 중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수집형 RPG라는 다소 식상한 주제를 넥슨의 느낌대로 잘 살렸다는 평가와 다양한 영웅들의 모습, 화려한 스킬 연출 등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성과 콘텐츠 부족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이 있어보인다.  

문제는 하락세가 조금씩 짙어지고 있다는 것. 오버히트는 과하지 않은 무작위 확률 아이템을 적용해 나름 ‘착한 게임’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매출 부분에서는 순위 하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일반적 유료 게임인 테라M과 격차도 생길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점은 이후 업데이트 방향성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상위권 내 꾸준히 버텨만 준다면 오버히트 입장에서는 이미지 개선 등 더욱 큰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공은 이후 업데이트 및 추가 라인업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테라M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규 직업 및 지역, 그리고 추가 아이템에 대한 부분이, 오버히트는 신규 영웅과 성장 관련 추가 요소, 지적 받은 콘텐츠 확충 등이 관건이다. 엔씨소프트는 유지만 해도 충분하다.

3N의 연말 경쟁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나을지, 그리고 이 판세가 내년 국내 게임 시장에서 어떤 상황을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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