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카카오 등 대형 업체들, 게임 띄우기에 총력

[게임플 이민철 기자] 과거 ‘확산성 밀리언아서’, ‘퍼즐앤드래곤’ 등 스마트폰 게임 시장 초반 힘을 발휘하다 대형 국산 게임들과 중국 게임에 밀리던 일본 게임들이 줄줄이 국내 출시를 예고하며 재반격에 나섰다. 초호화 저작권을 가지고 세계 게임순위를 싹쓸이 하는 일본 게임이 유독 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이번 출시작들에 대한 관심이 더 집중된다.

우선 지난 11월 21일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에 나선 유명 애니메이션 IP 기반의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며 흥행 신호탄을 알렸다. 일본에서는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집형 모바일 RPG로 국내에서도 일찌감치 70만 명 정도가 사전 예약에 참여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인기를 기반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다.

오는 12일에는 플레로게임즈가 준비하는 신작 ‘그림노츠’가 출시된다. 이 게임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와 ‘밀리언아서’를 선보였던 스퀘어에닉스의 오리지널 RPG로 글로벌 시장에서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한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검증을 마쳤다.

한국과 북미 지역 서비스를 맡은 플레로게임즈는 일찌감치 국내 게이머들의 편의를 위해 책으로 20권 분량의 방대한 스토리를 번역하는 것은 물론, 게임 내 인터페이스 개선, 국내 정상급 성우의 기용으로 민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1일에는 카카오게임즈가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를 2018년 초 서비스한다. ‘BanG Dream!’ 프로젝트의 세계관을 전개한 리듬&어드벤처 게임이다. 3만 종 이상의 음성 지원 및 25명의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게임 속의 음원을 활용한 정기 콘서트 및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각종 2차 상품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유명 IP를 활용한 ‘원피스트레저크루즈’, ‘드래곤볼Z 폭렬격전’ 등이 고전하며 침체돼 있던 일본 모바일게임들이 국산 MMORPG가 주도하는 현시점에서 틈새시장의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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