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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갑' 앱스토어, 환불정책 '오락 가락'에플은 환불 정보 미공유하고 일방적 통보만... 게임업체 당혹
고광현 기자 | 승인 2017.11.30 19:25

[게임플 고광현기자]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일부 환불 업무가 많은 게임의 개발사에게 환불 권한과 업무를 위임하면서 유저와 개발사, 구글 모두 '윈윈'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는 과거 정책을 계속 고수하고 있어 개발사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양대 마켓인 구글은 기본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유저 실수로 인해 결제된 건에 대해서 환불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에도 규정 자체는 비슷하다. 애플 미디어 서비스 이용약관을 살펴보면, 구매 후 7일 이내에 애플에서 자체적으로 판단 후 환불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자체적인 판단은 결제된 아이템의 사용 여부나 환불 남용 등 악용에 대한 부분이라고 명시돼 있다.

앞서 애플의 환불 정책은 "일개 플랫폼의 정책이 국가 법과 대치된다"는 국내 정치권 및 여론의 화살을 맞고 수정된 바 있다. 애플은 기존에 '모든 거래는 환불이 불가능'이라던 항목을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지난 2월 변경했다.

구글과 애플 모두 정책 상으로는 유저들에게 공정하게 환불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현실과는 다르다. 애플은 실질적으로 개발사에게 불리하게 환불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개발사에게 결제 취소 건에 대해 해당 유저 정보를 포함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는 환불이 이뤄진 사용자를 특정짓고 해당 재화나 아이템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구글의 경우 환불이 이뤄진 건에 대한 정보를 개발사와 바로 공유하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애플 쪽 환불은 개발사에서도 전혀 손을 댈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개발사가 이에 대한 일련의 이의 제기 또한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쨌든 애플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일종의 '갑'의 위치기 때문에 밉보여서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애플 앱스토어의 점유율은 11월 27일 기준 21.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앱 마켓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앱스토어를 배제하고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안이 현실화되기 어려운 이유다.

한편 구글은 '리니지M'이나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이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게임의 환불 건에 한해 개발사에게 업무 전반을 위임하고 있다.

권한을 받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구글로부터 결제가 진행된 아이템이나 재화에 대해 사용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 확인 후 결제 취소를 진행, 해당 재화나 아이템은 회수하는 방식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환불을 요청하는 유저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 측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자체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광현 기자  licht@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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