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첫 공식 한글화, 각종 편의성 기능 제공 통해 충실한 재미 제공

이 게임은 시리즈 25주년 기념작이자 첫 공식 현지화가 이루어진 작품이다. OG 시리즈는 총 90년이 넘는 작품들 중 오리지널 기체와 인물이 나오는 시리즈로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리즈 중에서도 역대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번 편은 OG 시리즈의 그 동안 전개를 함축한 탄탄한 구성과 세계관, 전개 등을 엿볼 수 있다. 부수적인 설정 내용들도 매우 철저하게 자료화 시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의 연출력은 최고 수준이다!

PS4로 나온 작품답게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이 눈에 띈다. 기체들은 2D 이미지와 일부 3D 이펙트가 혼합된 형태로 나오는데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부드러운 프레임이 특징이다.

시리즈가 가진 전투의 특징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OG 만의 매력 요소도 많이 담겨있다. 2개의 유닛을 한 번에 조작해 공격하는 트윈 시스템이나 입문자를 배려한 비기너즈 모드, 초보자 전용 가이드 ‘가이던스 모드’ 등은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신작은 전투의 재미를 잘 살렸다.

*장점
한글화! 정말 큰 장점이 됐다. 사실 전투의 재미도 재미이지만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진정하 재미는 읽는 ‘비주얼 노벨’ 파트 부분에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성격이나 특징들을 드러내며 진행되는 이 부분은 전투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패러디나 각종 개그 요소, 또는 진지한 로맨스 등을 살려 게임을 즐기는 재미를 극대화 시킨다.

특히 OG 문 드웰러즈는 편의 기능들을 다수 포함 시켜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주요 단어 등은 곧바로 세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곧 바로 주요 단어를 확인해 세계관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시리즈에 첫 입문 하는 유저도 OG의 방대한 세계관과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기존 시리즈에서 벌어졌던 여러 사건들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다.

편의성 부분은 정말 많이 보강 됐다. 전투 데모 스킵 정도는 이제는 일반화가 됐을 정도다. 언제 어디서든 패드 버튼을 누르면 사용되는 버튼이나 힌트를 볼 수 있고 대사의 전체 스킵부터 소프트 세이브 기능, 로드 등도 버튼 조작만으로도 손쉽게 실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투도 데모 스킵 이후에도 간략한 결과를 보는 미니 전투 연출이 나오며 이마저도 필요하면 과감하게 스킵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중, 후반 전투도 타 시리즈보다 확실히 빠르게 전개되고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

편의 기능이 좋아지다 보니 게임 전체적 속도감이 많이 상승했다.

PS4로 나온 OG 시리즈 신작답게 연출과 그래픽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OG 작품의 특징인 트윈 시스템은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켜주는 요소이자 전략적인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다. 다양한 기체의 혼합을 통한 박진감 넘치는 전투 화면은 정말 매력적이다.

전투 자체의 재미도 많이 개선됐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은 명중 실패 확률이 줄어들었다는 점이었다. 공격 자체가 빗나가는 일이 전작이나 기존 시리즈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물론 정신 커맨드의 ‘집중’은 필요했다.

공격은 아주 시원시원하게 잘 들어간다.

그러나 두 번 연속이나 기체의 상대적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격이 빗나가는 일이 많이 줄어든 점은 게임을 가볍게 즐기고 싶어하는 입장에서는 만족스럽다. 특히 공격력 중심의 ‘헤비’한 기체들의 사용 빈도가 중, 후반에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무엇보다 전투 자체가 주는 밸런스의 재미가 출중한 느낌이었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갈수록 쉬워지는 전개가 많이 있고 막강 개조 기체 1~3개로 전장을 평정하는 상황과 비교해보면 OG 문 드웰러즈는 그 중심을 잘 잡았다는 느낌을 준다.

연출 과정에서도 스킵이 되니 필요한 부분만 그때그때 보자.

물론 여전히 강력한 기체로 분위기를 유도해야 하는 형태는 강하지만 여러 기체의 조합을 통한 협력 기반의 전략 전술은 향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성우들의 멋진 연기와 화려한 연출 속에서도 귀를 즐겁게 해주는 BGM,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멋진 효과음들도 매력적이다.

*단점
솔직히 플레이 하는 내내 단점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입문자가 아닌 경험자 입장으로 본다면 시리즈에 나온 여러 기체들의 공격 연출 등을 보강 수준으로 재활용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세세한 연출을 더해 완전히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시종일관 상황 중심의 대화만 이어지다 보니 캐릭터의 개성이 잘 살지 못했다.

다만 대사가 너무 많고 내용이 무겁다 보니깐 2차 OG 나 기존 작품들 사이에서 나왔던 조금은 유쾌했던 요소들이 많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인물들이 시종일관 너무 무겁게 가고 시리즈를 대표하는 인물들도 다소 약해진 느낌을 받았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세계관을 이해 시키고자 대사의 상당 부분을 이 부분에 투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식 넘버링 시리즈가 가진 조금은 독특했던 대사의 강점이 많이 줄어들었다. 너무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 전개도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다 보니 외모적으로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종료 이후 캐릭터가 생각이 나는 일이 적다.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호감이나 반감, 아니면 라이벌 의식 등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요소들이 상당히 재미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느낄 수가 없었다.

덕분에 파일럿의 존재가 개성이 아닌 어떤 능력 위주인가만 생각하게 된다.

*총평 (10점 만점 기준 9점)
그러나 이번 게임은 시리즈 역대 수준의 전투 재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만족스러운 편의 기능 제공을 통해 입문자부터 경험자까지 모두 전투의 재미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멋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SD건담 G 제너레이션 시리즈나 슈퍼로봇대전 정식 넘버링 시리즈보다 캐릭터, 기체의 무게감은 좀 덜하긴 하지만 이번 게임은 정식 넘버링 시리즈가 오히려 보고 배워야 할 요소들이 많이 느껴질 정도로 만족스러운 재미를 제공해준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니다.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시리즈 첫 정식 한글화로 캐릭터들의 세세한 이야기와 세계관, 그리고 각종 세력 간의 대립 구조 등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세계관이나 인물들의 각종 자료를 보는 걸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번 편은 놓치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나온 SD 건담 G 제너레이션 제네시스와 슈퍼로봇대전V의 자막 한글화 버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이 게임을 미리 즐겨두면 더할 것 없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빠르고 시원한 전개의 전략 RPG를 찾는 사람이라면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는 명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