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6 여파로 조용해진 시장, 상반기 대공습에 라인업 부족 현상 발생

엄청난 타이틀 러시로 뜨거웠던 올해 상반기 콘솔 시장이 끝나고 하반기 콘솔 시장이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E3의 여파 때문일까, 7월 게임 콘솔 게임 시장은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타이틀은 대략 60여종 이상이 출시됐다. PS4가 주도하고 PC와 Xbox ONE, 휴대용 게임기 VITA의 선전, 3DS의 꾸준한 출시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했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와 신작들의 러시로 뜨거웠던 E3 2016이 지나간 후의 국내 7월 콘솔 시장은 현재까진 잠잠하다. 약 10여종이 쏟아진 지난 달과 비교하면 너무 조용하다.

히트 앤 슬래시

이달에 출시된 콘솔 게임은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 ‘하트 앤 슬래시’와 첫 공식 자막 한글화로 화제를 모은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 그리고 리마스터 바이오 하자드5 정도다.

1일 출시된 PS4용 게임 하트 앤 슬래시는 인류 문명 멸망 후 유일한 유산으로 남겨진 기계들의 세상에서 펼치는 로봇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할 때마다 레벨이 무작위로 생성되며 새로운 적과 아이템, 비밀 요소 등이 등장한다. 주어진 환경 내 다양한 시도를 이끌어내도록 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자막 한글화돼 자유를 갈망하는 로봇 ‘하트’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독특한 그래픽 요소 등으로 출시된 여러 게임과는 다른 이 게임만의 매력을 잘 전달하고 있다.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

지난 7일 출시됐던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는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해 자막 한글화된 시리즈 첫 번째 게임이다. PS4의 성능을 적극 활용한 화려한 전투신과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 2일 실시했던 오프라인 예약 판매에 다수의 유저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화제였으며, 게임 역시 탄탄한 시리즈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PS4 성능을 활용한 압도적인 전투 연출과 한 편의 비주얼 노벨을 보는 듯한 탄탄한 이야기 구성은 팬은 물론 로봇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유저들도 푹 빠질 재미를 제공한다.

바이오 하자드5

마지막은 PS4, Xbox ONE으로 리마스터된 바이오 하자드5다. 12일 출시된 이 게임은 구세대 콘솔로 나온 버전을 현세대 콘솔로 이식한 버전이다.

18명의 주연 캐릭터를 활용해 생존 및 전투를 벌이는 버서스 모드를 비롯해 기존에 출시됐던 추가 이야기 DLC 2편, 그리고 코스튬 복장 세트 2개 등 모든 추가 콘텐츠도 포함돼 있다.

아쉽게도 자막은 영문판으로 출시됐다. 온라인 기능을 활용하면 2인 협력으로 시나리오나 버서스, 노 머시 모드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한층 나아진 그래픽 등으로 원작 이상의 재미를 준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별 다른 게임 출시는 현재까지는 없다. 일부 PS Plus 회원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된 게임이나 인디 게임, 캐주얼 게임들은 있지만 패키지로 출시되지는 않았다.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2 쌍둥이 왕과 예언의 끝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달 하드웨어 판매를 견인할 대작 라인업이 딱히 없다는 점이다.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가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이를 이어갈 타이틀은 현재까진 없다.

그나마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2 쌍둥이 왕과 예언의 끝’이 자막 한글화돼 PS4, VITA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해 출시되는 이번 작품은 전작 특유의 호쾌한 게임성은 물론 시리즈를 대표하는 다양한 주연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4인 협력 플레이 등 새로운 요소로 가득 차 있다.

특히 4인 온라인 협력 모드는 시리즈 최초의 시도이며 다양한 무작위 임무 등이 더해져 함께 던전을 돌파하는 원작의 재미를 색다른 형태로 잘 풀어낸 모드다.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2 쌍둥이 왕과 예언의 끝

이 외에도 레이싱 게임 F1 2016이 PC, PS4, Xbox ONE 등으로 심의를 통과했고 영화를 원작으로 한 ‘레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게임도 심의를 통과,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전략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엑스컴2’의 콘솔 버전과 일본 RPG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등도 심의 통과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 게임들은 현재까지 1개를 제외하면 모두 현지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출시된다.

이로 인한 7월 PS4 진영을 제외한 다른 플랫폼들은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7월 내 어떠한 타이틀이 시장을 주도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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