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막장에 가까운 황당한 게임성, 스트레스 푸는 재미만큼은 최고 수준

*편집자 주. ‘단가리뷰’는 리뷰를 평가하는 평점 기준을 타이틀의 가격에 맞춰 쓰는 방식의 독특한 리뷰입니다. 책정된 가격에 어울리는 점과 그렇지 못한 점 등을 함께 기재해 타이틀에 구입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자 합니다.

지구방위군 4.1은 PS4로 출시됐던 동명의 게임을 PC 게임 플랫폼 스팀으로 출시한 버전이다. 실제 게임성은 PS4 버전과 동일하다.

이 게임은 4가지 직업 중 유저가 한 개를 선택해 최대 3인의 유저와 함께 전장을 나가 외계 적들을 물리치거나 또는 혼자서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지구 방위군! 출동! 오오오오! (실제로 들린다)

엄청난 규모의 외계 적을 자신의 무기 또는 탑승 장비를 사용해 싸우는 과정을 담았다. 총알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고 적을 쏴서 죽이면 끝난다는 간단한 규칙으로만 진행된다.

특히 화면 가득히 오는 수많은 적들의 모습과 공격에 파괴되는 도심이 모습은 꽤나 멋지다. 간단한 게임성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매우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담고 있다.

이런 장면들이 아주 쉴새 없이 펼쳐진다. 특히 빌딩만한 적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7월27일 기준 현재 이 게임의 가격은 54,000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약 30,800원의 추가 DLC도 만날 수 있다. DLC는 게임 내 도움이 되는 무기들 위주다.

*돈 값 하는 요소
이 게임에서 가장 돈 값을 하는 부분은 4인 동시 온라인 협력 모드와 엄청난 비주얼의 압도, 단순하면서도 몰입하기 좋은 게임성에 있다.

UI는 매우 구리지만 그래도 접속도, 연결도 플레이도 매우 쾌적하다.

4인 협력 모드는 이 게임의 백미이자 구매의 큰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4인 협력 플레이에서 느껴지는 재미는 상당하다. 웬만한 온라인 게임보다 재미있고 쉽게 몰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온라인 매칭 기능은 좀 단순하긴 하지만 그래도 접속 이후에는 수월하고 부드럽게 전개된다. 국내나 일본, 아시아 지역 유저와는 매우 원활하며 북미 쪽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

4인 협력의 재미는 편리한 단순 채팅 기능 덕분에 더욱 좋다. 이 기능은 십자키로 사용하는데 매우 다양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필요한 대화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은근 도움도 받고 재미도 있다. 4인 협력을 위해 태어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성도 매력적이다. 복잡한 구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온라인 또는 싱글로 들어간 후에 해당 미션의 목적인 적들을 제거하면 된다. 너무 단순하다고 볼 수 있지만 게임 내 들어가면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그야 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성장은 적들을 제거하면서 획득하게 되는 아이템으로 진행된다. 무기 상자는 해당 직업의 무기가 무작위로 나오는 방식이며 방어구 상자는 그만큼 수치가 높아지는 형태다.

곤충에게 물렸을 땐 총으로 때려주세요~

무기는 무작위이기 때문에 성능이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높은 난이도의 미션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대 부분은 난이도 별로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강한 무기를 얻게 된다.

비주얼 또한 돈 값하는 부분이다. 하늘을 채운 거대한 말벌부터 쏟아지는 개미떼, 도시를 초토화 시키는 거대한 괴수, 하늘에서 내려오는 강력한 로봇 등은 그야말로 압도적 수준이다.

그래서 게임 내 들어가면 도심 속을 뛰어다니며 거대한 존재들을 물리치는 재미에 빠져 버린다. 4개의 직업을 활용해 협력 모드를 하다 보면 몇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이건 뭐.. 어쩌라는 건지.. 지구 구하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이 모든 걸 다 포함해 이 게임의 가장 큰 가치는 스트레스 주지 않고 풀어 주는 게임의 근본적 목적에 가장 가깝다는 것이다. 그냥 생각 없이 하기에 너무나도 좋다.

*돈 값을 못하는 요소들
게임이 단순하다 보니 뭔가 목적이나 완수하는 재미를 찾는 마니아 유저들에게는 큰 매력을 주지 못한다. 정말 1~2판만으로도 정말 별로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그런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미션 설명이나 기타 부가 요소가 매우 불친절하다. 이로 인해 임무 완료를 할 수 없는 무기와 직업을 조합해 들고 들어가 그냥 끄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직업군을 일일이 따로 성장 시켜야 한다는 건 누구의 발상이었을까. 때려주고 싶다.

직업별로도 큰 차이가 있지만 밸런스 면에서 그리 좋지 않다 보니 싱글 플레이에는 솔져나 윙 다이버 위주로만 하게 된다. 특히 한 개의 직업을 키우면 다른 직업들도 동반 성장하는 형태가 아니라 각각 완전히 따로 키워야 하기 때문에 반복성이 갈수록 커진다.

그래서 그냥 별 생각 없이 즐기는 유저가 아니라 목적을 찾고 어떻게 성장 시켜 최고 수준이 될까라고 고민하는 유저라면 이 게임은 단순하고 식상하게 받아드릴 수 있어 보인다.

스테이지만 다르고 모든 목적은 동일합니다.

*리뷰어가 책정한 소비자가격은 3~4만원대 수준
리뷰어가 책정한 지구방위군 4.1 PC 버전의 소비자가격은 54,000원에서 1만원 정도 하락한 3~4만원 수준이다. 단순하지만 몰입의 재미는 충분히 돈 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DLC 구입에 대해서는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DLC만 모아도 웬만한 게임 1개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이 든다. 그러나 이걸 산다고 해서 크게 좋아지거나 나아지는 그런 느낌은 들지 않는다.

파괴가 주는 쾌감만을 찾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

단순하지만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몰입도 높은 게임을 찾는 유저라면 추천할 게임이다. 그래도 54,000원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스팀 세일 기간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뛰어난 그래픽과 퀄리티, 탄탄한 구성의 게임성을 찾는 유저라면 이 게임은 과감히 패스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 중요한 부분이 빠졌는데 곤충 혐오나 말벌, 개미, 거미 등의 대형 모습을 보지 못하는 분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이 게임 리뷰하고 난 후에 곤충 공포증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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