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을 넘긴 3주년 발표 방송에 '환호'
오르페브르, 젠틸돈나 등 특별한 서사 가진 명마들 대거 합류

폭군과 귀부인, 그밖에 시대를 관통한 캐릭터들이 트레센 학원에 합류했다.

사이게임즈가 22일 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3주년 특별 파카라이브 생방송을 개최했다. 방송은 3시간 넘는 초대형 분량으로 구성됐으며, 신규 정보 공개만 두 시간에 달해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여러 지역 국가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보량은 방대했다. 신규 육성 시나리오 'U.A.F. Ready GO!'를 비롯해 메인 스토리 2부, 3주년 특별 선물 소개가 이어졌다. 하지만 도입까지 1년 반 이상 남은 한국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역시 새로운 '말딸'들의 등장이다. 

이번 방송에서 최초 공개된 신규 우마무스메 캐릭터는 9명에 달한다. 애니메이션 시즌3에서 대사로 언급되어 예상에 있었던 오르페브르와 젠틸돈나도 포함됐다. 그밖에 윈 바리아시옹, 스틸 인 러브, 단츠 플레임, 노 리즌, 푸리오소, 트랜센드, 에스포와르 시티 순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동시 공개다. 

공개와 동시에 3주년 픽업 서포트카드로 등장한 '오르페브르'
공개와 동시에 3주년 픽업 서포트카드로 등장한 '오르페브르'

오르페브르는 IP 최초 공개 당시 원화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딥 임팩트가 불가능하다면 가장 많은 추가 소망이 빗발치던 경주마다. 클래식 3관과 아리마 기념 2승 등 G1 총 6승과 개선문상 2착을 기록했고, 일본 경마 역대 최강마 논쟁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후보 중 하나다.

성적뿐 아니라, 레이스마다 압도적인 차이로 질주하는 모습과 거친 난동으로 인해 '폭군'이라는 별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13년 아리마 기념 은퇴전에서 8마신 차 압승은 역대급 라스트 런 중 하나로 기억에 남는다.

골드 쉽과 화끈한 육탄전을 벌였던 귀부인 '젠틸돈나'
골드 쉽과 화끈한 육탄전을 벌였던 귀부인 '젠틸돈나'

젠틸돈나는 같은 시기 활약한 암말로, 트리플 티아라를 비롯해 재팬 컵 2연패와 아리마 기념, 두바이 시마 클래식을 재패하면서 역사를 쓴 말이다. 암말 원본마 캐릭터들을 소재로 하는 메인 스토리 2부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둘 모두 게임 마스코트 캐릭터인 골드 쉽과의 인연도 깊다. 오르페브르는 서로 아비(스테이 골드)와 외조부(메지로 맥퀸)가 같은 형제 사이, 젠틸돈나는 위의 둘과 자주 경쟁하면서 한 번씩 충돌 사고까지 겪은 해프닝이 있다. 앞으로 만화와 게임에서 자주 엮이며 만들어질 스토리에도 기대가 오른다.

5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조각 '단츠 플레임' (가장 오른쪽)
5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조각 '단츠 플레임' (가장 오른쪽)

이 세대와 서사를 만들어갈 또 하나의 신규 캐릭터는 윈 바리아시옹이다. 오르페브르에게만 3연속으로 패배해 2착에 그친 비운의 명마다. 결국 G1은 따내지 못한 채 통산 4승에 그쳤지만, 명승부 끝 2착과 3착은 잦아 당시의 명품 조연으로 꼽힌다.

스틸 인 러브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암말이다. 2003년 트리플 티아라를 달성했지만 이후 발정기에 너무 빨리 접어들어 부진 끝에 은퇴했고, 이후 자식 하나만을 남긴 채 병으로 요절했다. 그래서인지 성격도 본능을 갈구하는 듯한 문구로 소개된다. 기존 캐릭터 중 실제 레이스와 엮이는 관계는 탭 댄스 시티와 스윕 토쇼다.

단츠 플레임은 5월 상영될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퍼즐이다. 아그네스 타키온, 정글 포켓, 맨하탄 카페 세대에 같이 클래식 경합을 벌였고 이후 고마 시즌에 타카라즈카 기념을 손에 넣었다. 동기 경쟁자들 중 비교적 늦게 꽃을 피웠지만 더트 경기까지 옮겨가면서 길게 경주마 생활을 이어간 사례다.

스틸 인 러브는 개발 중인 신작 '우마무스메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도 곧바로 출연한다
스틸 인 러브는 개발 중인 신작 '우마무스메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도 곧바로 출연한다

노 리즌은 뜻밖의 추가이면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서사를 가졌다. 2002년 사츠키상에서 전혀 기대를 받지 않은 채 갑자기 우승을 하더니, 인기 1번이었던 국화상은 또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기수를 낙마시키는 사고를 친 경주마다.

사건이 말 이름과도 절묘하게 맞물려 "우승도, 낙마도 이유가 없다"는 밈으로 현지 팬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았다. 또 낙마 사건이 터진 국화상이 바로 히시 미라클이 기적의 우승을 터트린 대회이기도 해서 둘의 콤비나 유머 존재감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세 경주마는 더트 캐릭터로서 함께 공개됐는데, 그중 가장 큰 존재감을 가진 것은 에스포와르 시티다. 팬들에게 친숙한 스마트 팔콘, 코파노 리키 등과 같이 골드 알뤼르 산구이며 더트 G1/Jpn1에서 9승을 따냈다. 홋코 타루마에를 비롯해 22일 함께 발표된 트랜센드, 푸리오소와도 약 6년에 걸쳐 같은 레이스에서 승부를 펼쳤다. 

푸리오소는 또다른 특징을 가진 더트마다. 마주가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부통령이자 두바이 지도자다. 그밖에도 노스 힐즈 등 그동안 라이선스를 허가하지 않던 곳의 경주마들이 연달아 추가되면서 앞으로도 세계관 확대에 걱정이 없겠다는 안도감이 전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