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시나리오의 지루함 덜고 새로운 경험, 전략적 선택지도 부여
짧아진 간격 보완하기 위한 소과금 혜택 급증... 과금 부담 줄어드나

일본 현지에서 3주년을 맞이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대격변을 준비했다.

'우마무스메' 개발과 일본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이게임즈가 지난 23일 개발자 레터를 공개했다. 3주년 기념 파카라이브 생방송을 실시한 지 하루 만이다. 방송에서는 유명 경주마 모티브의 오르페브르, 젠틸돈나를 비롯해 신규 우마무스메 총 9명이 합류하는 등 IP 대규모 확장을 선보이면서 유저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개발자 레터는 앞으로 바뀌는 게임 방향성을 전달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4개월 주기로 바뀌는 육성 시나리오다. 그동안 6개월에 한 번씩 선보이던 간격에서 두 달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다음 육성 시나리오는 6월과 10월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우마무스메는 신규 시나리오마다 육성 방식이 크게 바뀌고 능력치도 극적으로 상승한다. 이로써 한 해 추가되는 시나리오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나며, 애니버서리와 별개로 신규 시나리오마다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나간 육성 시나리오도 플레이 가치를 지니게 됐다. '시나리오 진화 스킬'이 추가됐기 때문. 3주년 업데이트로 추가된 이번 시나리오는 마일과 중거리 전용 스킬을 준다. 6월 추가될 차기 시나리오는 또다른 거리의 진화 스킬을 준비 중이다. 육성해야 하는 방향에 따라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3주년 신규 육성 시나리오 'U.A.F. Ready GO! ~선수의 반짝임~'
3주년 신규 육성 시나리오 'U.A.F. Ready GO! ~선수의 반짝임~'

유저 경험 면에서 그동안 6개월 동일 시나리오 플레이는 긴 편이었다. 육성 자체가 반복 시행을 통해 최고점을 얻어내는 구조인 만큼, 시나리오 추가 3~4개월을 기점으로 접속자가 하향세에 접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간격을 줄이면서 한결 피로가 덜한 육성을 계속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순수하게 시나리오 간격만 줄일 경우 걱정도 있다. 함께 등장할 시나리오 최적화 서포트 카드를 얻어야 하는 주기 역시 빨라진다는 의미다. 과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업데이트가 함께 진행된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 시스템은 트레이닝 패스 추가다. 일반적인 배틀 패스와 흡사한 방식이다. 인게임 육성에 따라 포인트를 얻고 보상을 받으며, 무료 패스로도 어느 정도 보상이 제공된다. 

프리미엄 패스는 일본 기준 800엔 가격이다. 1350쥬얼과 추가 뽑기 티켓을 비롯해 서포트카드 교환 티켓, 힌트 책, 상한 해방에 쓰는 무지개 조각 등 효율 좋은 보상을 추가로 얻는다. 서포트 교환 티켓으로는 키타산 블랙과 파인 모션 등 초기 나왔던 주요 서포트 카드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3주년 기념 상품 개편은 소과금 유저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달에 2만원 이하 지출로 데일리 쥬얼팩과 패스만 구매하면 효율이 극히 높다. 4개월마다 한 번씩 적극적으로 가챠에 참여할 재화는 충분히 확보할 만하다. 한국 서버는 '미래시' 활용을 감안한다면 비용 부담이 더 줄어들 수 있다.

여기서 더 과금 여유가 있다면 새로 생긴 스텝업 가챠도 큰 도움을 준다. 적은 양의 유료 쥬얼을 사용해 3성과 SSR 확정, 선택 확정까지 혜택을 얻어 유저 만족도가 높다. 발표와 동시에 카카오게임즈의 한국 서비스 카페에도 패스와 스텝업 가챠의 조기 도입 건의가 나올 정도다.

순수 무과금으로 플레이하려는 유저는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 혜택이 무료 패스 보상 정도만 늘어나는데, 4개월 단위 시나리오의 압박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지만 신규 및 복귀 유저는 빠른 시나리오 전환이 오히려 반가울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 세부 업데이트 추이를 지켜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주년 변화가 국내 도입되는 시기는 2025년 6월이다. 까마득히 멀어 보이지만, 서비스 초기 언제 만날까 싶었던 그랜드 라이브가 한창 진행 중인 것을 돌이켜보면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흐른다. 사이게임즈의 발 빠른 확장은 분명 우마무스메 한국 서비스에도 희망적 미래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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