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 캐릭터 십여 개 후보군... '히나' 새 버전은 전혀 예상 없었어
아코(드레스), 마코토 등장에 인기 캐릭터 이부키 배포까지
신규 메인 스토리 기대 폭발... 캐릭터-스토리 힘 집중한 모습

목소리, 그리고 머리 위 '헤일로' 문양이 뜨는 순간부터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만큼 열성적인 팬들이 현장에 있었고, 발표 내용 또한 예상을 뛰어넘고 있었다.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가 20일과 21일, 마쿠하리멧세 국제전시장에서 일본 서비스 3주년 기념 '블루아카 페스'를 개최했다. 유튜브 채널로 함께 생중계된 이번 행사는 지난 추억을 돌아보며 3주년 특별 업데이트와 이벤트 및 IP 확장 소식을 함께 공개했다. 

특히 큰 관심이 게임 내 소식을 발표하는 21일에 몰렸다. 캐릭터와 이야기의 힘으로 일본 서브컬처 시장을 지배한 만큼, 페스 기념 캐릭터와 향후 메인 스토리 방향이 가장 큰 화제였기 때문. 

그중에서도 페스 픽업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끝까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1주년 '와카모'와 2주년 '미카' 픽업은 모두 인기 캐릭터를 기반으로 내놓으면서 게임 인기와 매출을 모두 잡는 기폭제가 됐다. 

이번 3주년 페스 주인공은 예측이 쉽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도 수많은 추측이 엇갈렸다. 가장 유저들의 소망이 컸던 캐릭터로 키사키, 혹은 세이아가 꼽혔다. 다만 스토리 비중이나 픽업 순서 문제로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밖에 리오, 이부키 등 미 추가 캐릭터들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수많은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1월 31일 열리는 페스 픽업은 히나(드레스)였다. N주년 단위 페스 픽업은 그동안 신규 캐릭터였기 때문에 완전히 허를 찔린 발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성 소리는 전시장을 뒤덮었다. 

이에 앞서 24일부터 먼저 열리는 한정 모집 캐릭터도 위에 못지 않은 반응이 몰아닥쳤다. 아코(드레스)는 블루 아카이브 통틀어 최상위 인기 캐릭터의 이격 버전이고, 예쁜 의상 디자인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컬트적인 캐릭터성으로 인지도를 가진 마코토의 동반 픽업도 적절하다는 반응이다.

또 하나의 인기 캐릭터로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이부키가 이벤트 1성 배포로 찾아오는 점도 기대 이상이다. 24일부터 게헨나 학원을 중심으로 열리는 이벤트에 접속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히나 기존 캐릭터 역시 무료 배포된다. 새로 생기는 가이드 미션을 모두 완수하면 보상으로 얻는다.

뜻밖의 무료 캐릭터 제공과 배경, 페스 캐릭터 선택으로 인해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게헨나 학원이 오랫동안 스토리에서 큰 존재감이 없었던 만큼 환영 분위기가 크며, 음악회 콘셉트로 꾸며진 이벤트 디자인도 기대가 생긴다. 

새로운 메인 스토리 역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게임 초기에 가장 먼저 선보였던 Vol. 대책위원회 편의 제3장이 오랜 시간을 건너뛰어 등장한다. 2월 7일 프롤로그가 열리며, 과거 호시노를 비롯해 진지하고 어두운 단서가 풀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블루 아카이브는 20일 TV 애니메이션 발표부터 좋은 의미로 유저 뒤통수를 친 바 있다. 지금까지 아무 제작 정보가 없어 빨라도 하반기 방영이 예상되는 분위기에서, 예상을 깨고 4월 방영을 알린 것. 2개월 조금 더 남은 상황에서 게임 스토리가 연계되며 만들어질 시너지가 궁금해진다.

3주년 방송 마지막으로는 5차 PV 영상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1년간 풀어나갈 이야기의 단서를 남겼다. 트리니티 문화제나 아리우스 스쿼드의 해변 등 의미심장한 장면을 담았고, 새로운 캐릭터로 보이는 낯선 얼굴도 참여하면서 호기심을 높였다. 

블루 아카이브 3주년 발표는 뻔하지 않았다. 앞으로 전개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한편, 현재의 캐릭터메이킹과 앞으로의 전개를 모두 재정비하는 시간이다. 이미 서브컬처 대세가 된 블루 아카이브가 만들어낼 다음 1년에 더욱 기대감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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