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공격 범위와 공격 대상 표시, 시점 변경 기능 등으로 편의성 대폭 높여
전투 중 엄폐와 이동 통제 기능 추가...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

SRPG 애호가의 시점에서, ‘창세기전 모바일’은 기대에 걸맞는 완성도를 갖췄다.

지난 9일, ‘창세기전’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SRPG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이하 창세기전 모바일)’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90년대 말 출시되어 향후 한국 게임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창세기전 시리즈를 모바일로 부활시킨 작품인 만큼, 창세기전 모바일은 출시 전부터 많은 기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개발사 미어캣게임즈의 첫 SRPG 도전작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장르적 완성도를 갖췄다. 기본적인 턴 베이스 전투부터 시작해 편의성을 높이는 여러 요소에서 개발진들의 많은 고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먼저 캐릭터 조작 시 표시되는 타일에서 적의 공격 범위를 표시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이동 가능한 지역을 파란색으로, 이동 시 적에게 기본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보라색으로 함께 표시해 직관성을 높였다. 여기에 보라색 지역으로 이동 시 적의 타깃 지정이 붉은색 화살표로 표시되기 때문에 어떤 적에게 공격을 받는지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전투는 필드 내 지형지물과 캐릭터의 존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쿼터뷰 시점에서 진행되지만, 필요할 경우 시점 변경 기능을 통해 탑뷰 시점으로 변경하여 필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했다. 또한 작은 화면을 가진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고려해 게임 중 메뉴 화면에서 바둑판 게임 중 매뉴 기능을 통해 바둑판 위에 표시된 스테이지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상당히 유용했다.

전투 규칙에서도 독특한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방패를 든 캐릭터 혹은 엄폐물 뒤에 있을 때 피해량이 50% 감소하는 엄폐 효과라든지, 탱커 병종으로 상대의 이동을 제한하는 통제 시스템, 전투의 변수로 작용하는 날씨 효과 등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 외에도 캐릭터의 클래스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점, 게임 플레이 중 발생한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되돌리기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 점 등 게임의 편의성을 높이는 여러 요소들도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게임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해금 되지 않은 서브 콘텐츠가 다수 존재함을 고려하면, 아직 콘텐츠나 BM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른 시점이다. 다만 상기한 이유들을 근거로 게임의 핵심인 전투 부분에서는 많은 이용자들이 좋은 평가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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