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FPS 야심작, 서구권 스팀 차트 점령... 수익 실현도 이미 시작

넥슨 신작 '더 파이널스'가 정식 출시와 함께 서구권 슈팅게임 시장을 흔들고 있다. 실시간 차트에서 스팀 부동의 1위였던 '카운터 스트라이크2'를 넘어설 정도다.

'더 파이널스'는 스웨덴에 위치한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멀티플레이 FPS 신작이다. 패트릭 쇠더룬드를 중심으로 과거 배틀필드 개발진이 합류해 화제가 됐으며, 빠른 템포의 하이퍼 슈팅에 창의적인 환경 파괴 요소가 결합되어 기대가 커졌다. 

지난 8일 갑작스러운 당일 서비스 오픈 발표 이후 전 세계에서 유저가 몰려들며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지금은 서버가 안정화된 상태지만, 매일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넘기는 등 초기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20만 이상 게임은 10종이 채 되지 않는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에서도 PC-콘솔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서구권 유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기준 북미 지역 스팀 인기 순위
13일 기준 북미 지역 스팀 인기 순위

주목할 점은 스팀 인기 순위다. 스팀 전 지역의 판매 수익을 집계한 이 차트에서 더 파이널스는 13일 기준 4위에 올라 있다. 한국 역시 2위까지 올랐지만, 슈팅 장르의 메인스트림인 서구권에서 순위가 더욱 눈에 띈다.

미국 지역 3위는 슈팅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1위는 스팀 덱, 2위는 현재 선풍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협동 생존 게임 '리썰 컴퍼니'다. 그 뒤를 이어 서구권의 바이블과 같은 게임 '카스2'를 밀어내고 더 파이널스가 자리를 차지한 것.

유럽에서도 인기는 뜨겁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핵심 국가들에서 미국과 같은 형태로 3위를 기록했다. 스웨덴과 이탈리아에서도 4위다. 독일을 제외하면 모두 '카스2'보다 위에 자리잡았다.

'에이펙스 레전드' 강세 지역인 일본에서도 흥행 전조가 보인다. 6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일본의 국민 게임 중 하나인 '몬스터 헌터 월드'가 대형 세일로 1~3위를 석권한 것을 감안하면 최상급 성적이다. 에이펙스 레전드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새로운 대세 게임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틀그라운드'가 압도적인 중국 지역은 3위로 진입해 4대 슈팅 게임으로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유저 숫자 자체는 특히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대만도 세일 중인 몬스터 헌터 월드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2위에 올라 중화권 입소문도 순조롭게 퍼진다.

중국에서도 '더 파이널스' 난입으로 4대 슈팅게임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도 '더 파이널스' 난입으로 4대 슈팅게임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서구권 지역은 오랫동안 멀티플레이 슈팅 게임이 가장 큰 인기 장르다. 하지만 2020년 '발로란트'와 에이펙스 레전드 이후 특별히 주목할 만한 대형 슈터가 나타나지 않았다. 더 파이널스가 신선한 재미와 간편한 즐거움으로 눈길을 끌면서 새로운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가장 큰 경쟁작은 에이펙스 레전드와 같은 하이퍼 FPS 게임들이다. 쉴 틈 없이 움직이는 대신 TTK(킬까지 걸리는 시간)는 긴 편이며, 다양한 기술을 통해 무한한 변수를 만들어내는 장르다. 앞으로의 서버 관리와 핵 프로그램 적발, 꾸준한 콘텐츠 정비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더 파이널스는 정식 출시와 함께 시즌1 아레나를 오픈했고, PC방 혜택과 이벤트를 병행하면서 한국 유저들 마음도 잡기 위한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넥슨이 전 세계 슈터의 판도를 바꿀 슈퍼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까. 현재 초기 반응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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