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력으로 월즈 우승까지... 국제전 좋은 모습 보일 기회"
쵸비 "새 시대 열었다는 말은 아직 일러,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

[게임플] 2023 LCK 서머 T1을 3대0으로 꺾고 왕좌에 오른 젠지가 월즈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

스프링에 이어 서머까지 리그 두 개 스플릿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젠지는 이제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23 월드챔피언십(이하 월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앞두고 있다. 팀 전신인 삼성 갤럭시의 2017년 월즈 우승 이후 국제전에서 다시 성과를 내는 것이 과제다.

오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스코어’ 고동빈 감독과 ‘도란’, ‘’피넛’, ‘쵸비’, ‘페이즈’, ‘딜라이트’ 다섯 명의 선수들은 상기된 얼굴로 오늘 우승과 다가올 월즈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Q. 간단한 우승 소감을 부탁한다.

고동빈: 오늘 오기 전 경기 결과 3대0을 예상했다. 선수들이 함께 이뤄내서 기쁘다. 젠지라는 팀에 온 이후 이렇게 쓰리핏을 달성한 것도 기쁘다.

도란: 다 같이 열심히 준비했다. 쓰리핏 기록 달성해서 행복하다.

피넛: 우승할 때마다 좋다. 쓰리핏 달성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LCK에서 최다 우승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도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다.

쵸비: 쓰리핏 기록과 함께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해 기분이 좋다.

페이즈: 팀원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줬다. 이렇게 다 같이 잘해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

딜라이트: 모두가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Q. 젠지의 연속 우승의 원동력이 궁금하다. 지난 월즈에서는 4강에서 미끄러졌다. 지금 전력으로는 월즈 우승 자신 있는가?

고동빈: 선수들 기본 실력이 좋은 것과 피드백 과정 좋은 소통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월즈 우승급의 전력으로 불리면 기분 좋다.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국제 대회에는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Q. 오늘 아지르, 니코, 자야를 고정으로 밴하면서 T1의 약점을 노렸다. 아지르, 자야를 밴했을 때 가져온 이점은 무엇인가?

고동빈: PO 진행하면서 T1이 잘하는 픽이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짜온 전략이었고 이것이 잘 먹혀서 계속해서 쓴 것 같다.

 

Q. 3연속 우승과 함께 새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아시안 게임과 월즈 국제 대회에 대한 각오를 듣고 싶다.

쵸비: 새 시대를 연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 좋은 평가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Q. 3세트 마무리 후 딜라이트 선수가 오늘 '캐리했다'고 말한 것이 인상 깊었다. 반면 파이널 MVP는 ‘쵸비’ 선수가 받았는데 오늘 파이널 MVP 향방에 대한 소감 부탁한다.

딜라이트: 기대는 했지만, 다른 팀원이 받아도 좋다. 오늘 역할을 다했고 만족한 경기력이었다.

쵸비: 게임하면서는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직후 돌이켜봤을 때 오늘 잘한 것 같아서 기대해도 되나 생각했다.

 

Q. 피넛 선수 우승 청부사란 말에 어울리게 LCK 정글러 최다 우승 기록 달성했다. 소감과 비결이 궁금하다.

피넛: 한때 락스 시절부터 승승장구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때 당시엔 계속 잘할 거로 생각했다. 롤을 깨은 것 같고 잘하는 일만 남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느꼈다.

LPL 다녀온 뒤 다시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가장 큰 원동력은 항상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 프로게이머 선수 생활 역시 항상 일인자가 되고 싶어서 도전하는 것이다. 변치 않는 마음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Q. 3세트 초반 유리한 와중에 T1이 경기를 역전했다. 경기 막바지 반격으로 다시 경기를 가져왔는데 이 당시 어떤 콜이 오갔는지 마음가짐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쵸비: 조합 특성상, 상대 딜러들만 잡으면 한타 구도가 좋았다. 우리 조합은 싸우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조합이었다. 싸우면 이길 수 있게 구도를 잡았다.

피넛: 앞 라인 싸움에 우리가 유리하다 생각했다. 오브젝트 때 싸움이 일어날 텐데, ‘딜러를 무조건 물자, 어떤 식으로 물자’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고 그대로 수행해서 이길 수 있었다.

 

Q. KT와 T1전을 보면서 전략 구성에 도움이 됐는지 궁금하다. 또 오늘 3대0으로 이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어제 T1과 KT 전을 보고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됐나?

고동빈: 최종 진출전 지켜봤는데 T1의 승리 과정에서 T1의 경기 패턴을 파악했다. 조금 파훼하기 쉬웠다. 아지르, 니코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제 경기보다는 사실 오늘 일어날 때 기분이 좋았다. 운수도 좋다고 생각했다.

 

Q. 크산테, 탈리야, 사일러스 등 현 메타에서 주류에서 생각되지 않는 픽들이 나왔다. 이 픽들의 자신감은 어느정도 였나? 도란과 쵸비 선수 둘 중 누가 더 크산테를 잘한다고 생각하나?

쵸비: 밴픽 단계 미드 챔피언들을 밴하는 과정에서 티어가 바뀌었다. 잘 플레이하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는 챔피언이었다. 스스로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도란: 겸손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나도 자신 있다.

 

Q. 도란 선수 이번 우승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도란: 커리어도 결과도 좋지만, 우승 과정이 만족스럽고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쌓아나갈 커리어의 원동력이 될 것 같다.

 

Q. 아시안 게임을 곧 앞두고 있다. 국가대항전이라 국가적 관심이 높다. 국가대표로 참가하면서 어떤 각오로 출전하는지 궁금하다.

쵸비: 아시안 게임 참가에는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금메달을 가져오면서 국위선양에 도움이 되고 싶다. 잘하겠다는 말 이외에는 더 붙일 말은 없는 것 같다.

 

Q. 2세트 세주아니의 빠른 갱킹이 경기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미리 팀원들과 설계한 것인지 궁금하다.

피넛: 세주아니가 마오카이보다 초반 싸움에 유리하다. 아리 렌즈 시작을 보고 갱킹 시점에 와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탑은 도란의 콜이 확실했다. 운도 좋았고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시도가 결국 좋았기에 결과도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 한 마디 부탁한다.

고동빈: 대전에서 우승과 쓰리핏을 달성했다.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기분 짧게 만끽한 이후 도전자의 마음으로 다시 준비해서 월즈까지 이기겠다.

도란: 오늘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크고 넓게 봐서 남은 국제전 준비하도록 하겠다.

피넛: 오늘 우승에는 팬들의 계속된 응원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온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쵸비: 오늘 우승의 기쁨을 잠시 느끼고 남은 경기들을 잘할 수 있도록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하겠다.

페이즈: 팀원과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월즈에서도 잘해보자.

딜라이트: 팬들 응원에 늘 감사하다.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