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의 KT, T1과 DK 상대로 2:0 셧아웃, 압도적인 상체 힘 보여줘
4주 차 가장 기대되는 매치는 T1과 DK의 상위권 쟁탈전

[게임플] 2023 LCK 서머 3주차가 종료됐다. 이번 여름 KT가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디플러스기아(DK)와 T1을 상대로 2승을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3주차 시작 전 DK와 T1과의 대형 매치를 예고한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KT는 양 팀을 모두 2:0 셧아웃시키며 밀어냈다. 특히 매치 10연패를 안긴 숙적 T1을 상대로 총 경기 시간 56분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기인’, ‘커즈’, ‘비디디’로 이어지는 상체 3인방의 힘이 뿜어져 나오며 일각에서는 "드디어 결승에서 서머의 KT를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T1과의 1세트 ‘커즈’의 비에고가 경기를 지배했다. 밴페이즈에서 '커즈'의 비에고가 등장하면서 KT는 비에고 픽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커즈의 비에고는 현재 6세트 전승으로 무패 행진 중이다. 비에고의 LCK 승률은 50%대에 머문다. 이마저도 최근 커즈가 비에고 연승을 달리며 만든 수치다. 이번 서머 비에고의 12승 중 6승은 커즈가 만들어 냈다.

T1은 ‘에이밍’의 제리의 캐리력을 억제하는 동시에 서포터 픽 견제를 위해 라칸과 룰루를 밴하며 카이사 노틸로 바텀 라인을 완성시켰다. KT는 카이사, 킨드레드를 맞받아칠 수 있는 ‘리헨즈’의 알리스타로 밴픽을 마무리했다.

1세트 7분 경 용 둥지 앞 전투에서 커즈의 활약으로 ‘에이밍’의 제리가 2킬을 가져갔다. 제리의 초반 2킬 스노우볼이 그대로 굴러가면서 11,000골드로 압도적인 차이를 냈다. T1은 니코의 교전 변수와 킨드레드 픽을 이용한 한타 변수를 살리지 못하며 쉽게 경기를 내줬다.

2세트 KT는 T1의 아지르와 크산테를 상대로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말파이트를 가져갔다. 지난 DK전 에서 이미 좋은 모습을 보인 ‘비디디’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초반 ‘페이커’ 아지르에 솔로 킬을 내주며 좋지 못한 시작을 알렸다. 곧 바텀에서 ‘케리아’와 ‘오너’가 ‘커즈’의 비에고를 쉽게 잘라내며 초반 T1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 보였다.

KT는 T1의 힘에 밀리지 않고 곧 비디디와 커즈를 중심으로 한 세트 플레이로 경기를 다시 가져왔다. 커즈의 비에고는 2세트 내내 가벼웠고 1세트와 마찬가지로 경기를 지배했다. 기인의 말파이트 활용도 돋보였다. 강력한 생존기를 가진 자야를 상대로 픽한 '기인'의 말파이트는 한타 때 마다 상대에게 궁극기를 꽂아 넣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강팀 T1을 상대로 까다로운 픽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KT의 경기력에 팬들의 기대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 DK, KT와 젠지 넘지 못하고 2위에서 5위로 밀려

지난주 BRO에 경기를 내줬지만 2위 자리를 고수한 DK는 3주차 5위로 밀려났다. KT와 마찬가지로 강팀을 상대로 한 빅매치 모두 패배하며 팀의 전력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프링 시즌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DK는 강팀 KT와 젠지와의 경기가 연달아 잡힌 3주차에 증명이 필요한 상태였다. 특히 2022년부터 상대 전적 8:0으로 절대적 우위에 있는 젠지와의 경기에 이목이 쏠렸다.

DK는 KT전 밴픽과 운영, 경기력 모든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세트 KT는 탑 퀸을 운용했는데 DK는 경기 중반 상대적 우위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결국 KT의 운영에 밀려나며 경기를 내줬다.

젠지 전 2:1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경기 내용은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평가가 나왔다. DK의 경우 서머 시즌 시작 전 T1과 더불어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뽑힐 만큼 스크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3주차 KT, 젠지전 모두 끝내 증명하지 못한 만큼 아쉬운 이야기가 나온다.

다음 주 DK는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겨준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만난다. DK는 4주차 반등을 위해 반드시 두 팀을 이길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 바이 승률은 고공행진, 아지르 1티어 픽, 스태틱 수혜보는 픽들 대거 등장

바이의 승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밴픽률 94%이며 등장 시 승률 76%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 원딜 억제력이 높으며 정글 힘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정글 1티어 픽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라인 장악력, 한타 메이킹 능력, 사이드 주도권 모두 우위에 있는 아지르는 미드 1티어 픽으로 자리 잡았다. 아지르 현재 승률 59%로 기용 시 미드 장악력과 한타 모두 준수한 성능을 보이며 미드 애니를 대체하거나 그에 준하는 픽으로 떠올랐다.

‘스태틱의 단검’의 수혜를 보는 픽들이 대거 등장했다. 라인 주도권이 부족한 챔피언들이 스태틱의 단검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새로운 경기 운영 방식과 픽들이 등장했다. 특히 ‘비디디’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3주차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텀은 여전히 아펠리오스-밀리오, 제리-유미, 자야-라칸, 루시안-나미를 필두로 한 원딜 캐리 메타가 이어지고 있다. 그밖에 젠지가 ‘페이즈’의 트리스타나를 기용함으로써 트리스타나의 등장 가능성도 커졌다. 미드와의 스왑 가능성과 더불어 밀리오와 조합됐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 밀리오가 풀림에 따라 트리스타나가 기용될 가능성도 커진다.

■ 가장 기대되는 4주차 매치는 T1-DK의 상위권 쟁탈전

LCK 4주 차 가장 기대되는 매치는 30일 T1-DK전이 꼽힌다. 최근 경기를 패배하며 각각 4위와 5위로 자리 잡은 T1과 DK가 상대를 잡고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번 서머 4주차에 드디어 만나는 두 팀의 결과에 따라 상위권과 중위권의 경계가 나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양 팀 모두 플레이오프와 롤드컵이라는 높은 목표를 향해 경쟁하는 팀이기에 이번 4주차 검증의 심판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라인은 미드 ‘페이커’와 ‘쇼메이커’의 맞대결이다. ‘페이커’는 최근 KT를 상대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메타 픽인 아지르를 기용해 경기를 쉽게 가져온 바가 있다. 더불어 페이커 르블랑의 전체 성적 승률은 81%,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69%에 달한다.

쇼메이커의 르블랑은 전체 성적 승률 65%이며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86%에 달한다. 아지르 승률은 페이커의 68%에 비하면 낮은 57%에 머문다. 현재 1티어 픽인 아지르에 대한 양 팀의 해석과 르블랑, 트위스티드 페이트 기용이 매치의 중요 포인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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