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EG와 PRX의 여정도 화제, 한국 팀 재도전은 8월 챔피언스로

[게임플] 발로란트 e스포츠에서 역대 최초의 국제대회 연속 우승이 탄생했다. 

유럽(EMEA) 리그 소속 프나틱은 25일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 결승에서 아메리카스 팀 이블 지니어스(EG)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프나틱은 한 번도 지지 않고 4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올초 록//인에 이어 발로란트 최초의 국제대회 2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양대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메리카스 1번 시드 라우드가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지면서 프나틱의 행진을 가로막는 벽은 없었다. 1라운드에서 NRG를, 2라운드에서 페이퍼 렉스(PRX)를 모두 완파했다. 

승자전 결승에서 패한 EG가 최종 진출전에서 PRX를 꺾고 다시 결승에서 재도전했지만, 프나틱은 결국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우승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각 세트의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1세트 로터스만 비교적 수월했을 뿐, 2세트와 3세트는 모두 2점차로 승패가 갈렸다. 특히 바인드에서의 3세트는 연장전 접전 끝에 14:12 스코어로 결말이 났다. 매치포인트에 몰린 프나틱이 라운드 7연승으로 게임을 뒤집어내는 장면은 세계 최강팀의 뒷심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꼽혔다. 

EG는 북미 3번 시드로 큰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라우드와 팀 리퀴드를 연파하며 파란을 일으킨 팀이다. 비록 프나틱의 벽에 두 번 가로막혔지만 최종 결승 마지막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퍼시픽 1번 시드 PRX의 드라마도 관심을 모았다. 팀내 핵심 선수인 'something'이 비자 문제로 불참하고, 식스맨으로 로스터에 들어 있던 유튜버 'CGRS'가 대신 출전해 3위까지 오르는 선전을 이뤄냈다.

한국 팀으로 출전한 퍼시픽 2,3번 시드 DRX와 T1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DRX는 그룹 2위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지만 PRX, NRG에 연달아 패배하며 탈락했다. T1은 그룹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EDG에게 패배하며 브래킷 스테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두 팀은 8월 말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출전권도 확보하고 있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지만, DRX는 지난해 챔피언스 3위를 기록하면서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T1 역시 성장 단계에 있는 만큼 남은 시간 얼마나 전력을 올릴 것인지에 기대가 모인다.

발로란트 마스터스를 8강으로 마무리한 한국 팀 DRX
발로란트 마스터스를 8강으로 마무리한 한국 팀 DRX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마스터스 참가팀들에 더해 각 지역별 선발전을 통과한 1팀씩 합류하며, 마스터스 우승팀 프나틱의 EMEA 리그에 한 장이 추가 배정된다. 

마스터스 도쿄 결승전이 열린 마쿠하리 멧세는 8,0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된 가운데 관객들의 열띤 응원 속에 진행됐다. 일본이 대표적인 발로란트 인기 국가 중 하나인 만큼, 성공적으로 국제 대회를 치르면서 아시아 팬들의 열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개발사이자 e스포츠 주관사인 라이엇게임즈는 25일 결승 현장에서 22번째 신규 요원인 '데드록', 신규 모드인 '팀 데스매치'를 공개하면서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발로란트 7.0 패치는 28일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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