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외의 업셋 만들어낸 BRO, DK 상대 2:1 승리... "돌아온 엄장군"
젠지 독주, T1-KT 추격... 이번 주 빅매치 "누가 클래식이냐"

[게임플] 2023 LCK 서머 정규시즌 2주차가 종료됐다. OK저축은행브리온(BRO)이 디플러스기아(DK)를 잡는 업셋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나머지 상위 팀이 2:0으로 매치를 가져가며 중하위권 팀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BRO이 DK를 상대로 2:1 매치 승리를 가져가며 업셋을 만들어 뜨거운 화제가 됐다. DK는 이번 매치 ‘데프트’의 코로나 확진으로 ‘라헬’ 선수를 투입했다. BRO은 미드에 ‘카리스’ 대신 ‘아이보리’를 교체 투입하면서 멤버 변화를 줬다. 최근 BRO은 LCK CL에 ‘카리스’와 ‘에포트’를 투입하는 등 주전 멤버 기용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1세트 DK가 BRO을 쉽게 압박하며 12,000골드 차로 경기를 가져갔다. BRO은 1세트 레넥톤으로 탑을 압박하고 블리츠크랭크로 바텀에서의 변수를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DK의 단단함 앞에 쉽게 무너졌다. 2세트 ‘엄티’의 초반 정글 동선 설계로 BRO은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중반 잠깐 미끄러지는 듯했으나 마지막 용 한타에서 압승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DK는 카직스, 레넥톤의 중반 소규모 교전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끝내 경기를 내줬다.

3세트 BRO은 다시 주장 엄티의 주도로 DK를 압박했다. 초반 경기를 지배한 BRO은 정글 주도권을 바탕으로 26분 만에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가져갔다. DK는 쇼메이커가 아이보리를 상대로 솔로킬을 보여주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BRO의 단단한 운영에 밀려났다. 경기 후반부 BRO은 ‘헤나’의 아펠리오스를 앞세워 매치를 마무리했다.

BRO은 DK의 연승을 끊고 최근 연패에 빠져있던 팀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미드 ‘아이보리’는 첫 LCK 1군 데뷔 무대에서 ‘쇼메이커’를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엄티’와 ‘모건’ 역시 BRO의 주축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LCK 킹슬레이어 BRO의 저력을 보였다.

■ 고전면치 못한 KDF... GEN 1위 차지 바짝 쫓는 T1과 KT

지난주 BRO과 DRX를 상대로 좋은 2:0 승리를 가져가며 좋은 출발을 보인 광동프릭스(KDF)가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젠지전 모두 2:0 패배하며 아쉬운 2주차 성적을 보였다. 팀 전체 체급과 운영 모두 성장했다는 말이 나오며 기대를 받았으나 상위권 팀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젠지전 1세트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갔으나 ‘페이즈’의 아펠리오스에 밀려 패배하고 2세트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젠지는 2주차 KDF와 NS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1위로 당당히 올라섰다. 지난 1주차 KT와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좋은 성적이 예상됐던 만큼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T1과 KT 롤스터(KT)도 2승을 가져가며 젠지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T1은 리브 샌드박스(LSB)과 BRO을 셧아웃시키면서 2승을 쌓았다. KT는 DRX와 LSB를 상대로 승리하며 3승 고지에 올라섰다.

■ 13.11패치 예상대로 레넥톤-아지르 등장, 꾸준히 사랑받는 아펠리오스

2주차 13.11패치의 큰 수혜를 받으며 등장을 예고한 레넥톤과 아지르,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등장했다. 특히 아지르와 레넥톤은 각각 승률 67%, 62%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미드 아지르가 높은 승률을 보이며 대응 픽 르블랑이 2주차 후반부 함께 등장했다.

라인 장악력, 한타 메이킹 능력, 사이드 주도권 모두 우위에 있는 아지르가 현재 애니를 대체할 미드 픽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아지르를 상대할 챔피언 풀 역시 주목 받는다. HLE ‘제카’가 KDF 전 선보인 요네와 쇼메이커가 BRO 전에서 꺼내든 코르키 역시 등장이 예상된다.

2주차 LCK 가장 많이 사랑을 받은 픽은 아펠리오스다. 아펠리오스는 12승 8패로 승률 60%의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밀리오, 유미와 같은 유틸 서포터는 물론 그랩류 서포터와도 함께 쓰이며 좋은 성적을 보였다. 특히 비교적 원딜이 강한 팀들이 유틸 서포터 유미와 밀리오와 가져갔을 때 경기 후반부 막을 수 없는 파괴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가져가 아펠리오스 픽이 더욱 각광 받고 있다.

■ 가장 기대되는 3주차 매치는 T1-KT 통신사 대전

LCK 3주 차 가장 기대되는 매치는 24일 T1-KT전이 꼽힌다. 통신사 대전으로 현재 공동 2위로 자리를 지키는 두 팀이 해당 매치로 순위가 갈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두 팀의 상대 전적은 2023 LCK 스프링 기준 7:3으로 T1이 앞서고 있다. 2주차 양팀 모두 중위권 팀을 상대로 파괴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강팀을 상대로 증명이 필요한 동일한 상황에 놓여 있다.

T1은 2주차 LSB 전에서 닐라 픽으로 LSB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체와 바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최근 BRO전에서 빛난 ‘페이커’의 아지르는 통산 132 경기 승률 68.2%를 기록하고 있다. BDD의 아지르는 125경기 승률 58.4%를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아지르 픽에 자신이 있는 만큼 다음 주 매치에서 양 팀의 아지르 픽 해석이 중요하게 떠오른다.

주목할 만한 라인은 탑 ‘기인’과 ‘제우스’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메타 픽으로 떠오른 ‘레넥톤’, ‘잭스’ 모두 잘 다루는 선수이며 최근 탑 선수의 게임 지배력과 영향력이 늘어난 만큼 양 선수를 필두로 한 상체 싸움이 경기 지배에 중요할 것으로 해석된다.

KT는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서머의 KT'가 다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T1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고 이번 서머 시즌 더 높은 곳으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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