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DUCHAN', TRUEWHALE 꺾고 4강 진출
4경기 중 2경기가 풀세트... 하이라이트로 남을 PINKROID와 OSSERU

[게임플]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2(이하 SWC2022)’ 월드 파이널이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월드 파이널의 시작을 알린 8강전은 접전의 연속이었다. 첫 경기는 유럽과 아메리카 컵 강자들의 대결로 진행됐다. 아메리카컵 1위 RAIGEKI와 유럽컵 2위 ISMOO의 대결은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1세트 ISMOO는 신규 캐릭터 암 퓨어바닐라를 선택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빠른 속도에 주목한 ISMOO의 조합은 초반부터 RAIGEKI의 몬스터를 차례로 제압했다. 특히 암 퓨어바닐라의 공격 속도 저하 디버프가 상대에게 모두 적중하면서 승기는 ISMOO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2세트 역시 ISMOO의 독무대였다. RAIGEKI는 암 퓨어바닐라를 금지해, 변수를 줄이고 광역 디버프를 초반부터 걸었으나 ISMOO는 별다른 위기를 겪지 않고 회복했다. 이후 ISMOO는 물 오라클의 백일몽 수면 효과를 몬스터 3마리에게 적중 시키며 첫 매치 포인트를 가져갔다. 

그대로 경기 승자가 결정날 수 있었지만 RAIGEKI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불 사막여왕과 물 비스트라이더 등을 먼저 가져가며 승부수를 던졌고 초반 속도 싸움으로 ISMOO를 압도했다. 

4세트의 승자는 ISMOO였다. 불 사막여왕과 암 퓨어바닐라가 동시에 금지된 상황에서 ISMOO는 먼저 턴을 가져가는 조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으나, 물 류의 활약에 힘입어 ISMOO는 남은 경기 시간을 압도했고 1경기 승리는 유럽의 패자 ISMOO에게 돌아갔다.

두 번째 경기는 아시아퍼시픽컵에서 1위를 차지한 DUCHAN과 아메리카컵 2위 TRUEWHALE의 대결로 진행됐다. 트루웨일은 두찬에게 승률 100% 암 드래곤나이트를 주고 암 요괴무사를 뽑는 승부수를 걸었다. 과감한 전략은 승기로 이어졌다. 암 드래곤나이트는 계속되는 견제로 좀처럼 턴을 가져오지 못했고 반면 TRUEWHALE은 웨펀마스터로 남은 인원을 차례대로 정리했다. 

1세트를 빼앗겼음에도 DUCHAN은 꺾이지 않았다. 초반부터 상대의 강력한 공세를 받았지만 생존한 물 마도사가 본인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나머지 몬스터들의 연계가 차례대로 적중하면서 2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승기를 가져간 두찬의 기세는 더욱 맹렬해졌다. 암 요괴무사를 뽑은 두찬은 광역 디버프를 걸고 상대 몬스터 하나를 집중 공격,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을 택했다. 여기에 로보의 광역 기절 효과가 몬스터 전원에게 적중하면서, DUCHAN은 매치포인트를 가져갔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DUCHAN의 물 마도사였다. SWC 중 11번 선택해 10번을 승리한 핵심 몬스터인 만큼,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금지를 당했지만, 결과적으로 밴픽 단계에서 우위를 점했다. DUCHAN은 상대 주요 딜러인 웨펀마스터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나머지 몬스터를 차례로 정리하는 전략을 통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3경기는 중국 별도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TARS와 아시아퍼시픽컵 2위 YUMARU의 대결이었다. 사전 인터뷰에서 TARS는 8강 통과를 당연히 여겼으나, 경기 내용은 그의 예상과는 반대로 흘러갔다. 

1세트 TARS는 YUMARU의 드루이드를 빠르게 잡아내며, 상대 조합의 유지력을 약화시켰다. TARS의 공격 중심의 전략은 YUMARU의 버티기 전략을 정면으로 파훼했다. YUMARU는 웨펀마스터를 집중 공략했으나, 간발의 차로 제압하는데 실패했고 그대로 세트 승리를 넘겨줬다. 

TARS는 2세트보다 더욱 날카로운 조합을 선보이며, YUMARU를 압도했다. 턴을 먼저 잡은 TARS는 방어력 약화 디버프를 뿌린 후, 빛 웅묘무사의 압도적인 대미지로 상대를 제압해나갔다. YUMARU는 오공으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TARS 슬레이어의 공격력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했다. 

3:0으로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3세트부터 뒤집혔다. 물 음양사의 턴을 밀기 위한 시도가 실패하면서, TARS의 전략은 완전히 꼬여버렸다. 이 틈을 노린 상대가 기세를 몰아붙이면서 3세트 승리는 YUMARU에게 돌아갔다.

반격의 기세는 4세트로 이어졌다. TARS는 초반 세트와 마찬가지로 상대 조합을 공격력으로 제압하려 했으나, YUMARU는 모두 견뎌냈다. 이 과정에서 YUMARU의 슬레이어가 각종 버프를 받으며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풀세트 구도까지 만들어냈다. 

4강 진출자가 결정되는 5세트, 유마루는 이전 세트와 동일하게 픽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초반 구도는 유마루에게 흘러갔다. 유마루의 이프리트가 TARS의 스카이서퍼를 잡아냈기 때문. 하지만 각종 버프를 받은 슬레이어가 끝까지 살아남아 YUMARU의 몬스터를 모두 잡아내는 명장면을 만들어내면서, 4강 진출권은 TARS에게 넘어갔다. 

마지막 4강 진출자를 가리는 8강 마지막 경기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PINKROID와 아시아퍼시픽컵 3위를 기록한 OSSERU의 대결이었다. 경기는 시작 전부터 PINKROID의 압승이 예상된 만큼 쉽게 끝날 것처럼 보였으나, 이 역시 풀세트 명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장은 1세트부터 뒤집어졌다. OSSERU는 불 슬레이어와 함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풍 유니콘을 뽑는데 성공했다. 밴픽에서 우위를 가져간 OSSERU는 PINKROID에게 4인 기절 효과를 부여하는데 성공, 유니콘의 프리딜 구도를 만들어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PINKROID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물 선인을 선택한 PINKROID는 고정 대미지를 활용해, YUMARU의 풍 유니콘을 빠르게 정리했다. 조합이 붕괴된 YUMARU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트 승리를 내줬다.

3세트는 OSSERU의 전략이 빛났다. 물 마도사와 암 데몬을 꺼낸 OSSERU의 몬스터는 끊임없이 부활하며 PINKROID의 몬스터를 괴롭혔다. PINKROID는 상대의 유지력을 파훼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든 시도를 견뎌낸 OSSERU에게 패배했다. 

매치 포인트였음에도 4세트를 맞은 PINKROID는 긴장하지 않았다. 치열한 초반 공방 속에서 두 선수의 몬스터들이 한 마리씩 쓰러졌고 구도는 2:2까지 진행됐다. 이때 PINKROID의 드래곤나이트가 반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비스트라이더가 YUMARU의 공격을 모두 견뎌내면서 2경기 연속으로 풀세트가 성사됐다. 

마지막 5세트는 월드 파이널 하이라이트로 기록될 명경기였다. PINKROID의 맹렬한 공격에도 YUMARU의 오라클이 쓰러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때 PINKROID의 삼라만상이 YUMARU 몬스터들 전원에게 강력한 디버프를 걸어버리면서, 역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풍 화백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4강 마지막 티켓은 PINKROID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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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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