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오프라인, 14개 언어 생중계... 전 세계 조회수 110만 돌파
물고 물리는 조합 싸움, 관중 참여 열기 가득한 값진 대회

[게임플] 'SWC 2022'가 진정한 의미로 돌아왔다. 오프라인, 그리고 종주국 한국에서 펼쳐진 축제였다.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지역 및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대형 e스포츠 대회로, 2017년부터 매년 개최지를 변경해가며 열렸다. 올해는 12일 서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월드 챔피언을 가렸다.

글로벌 누적 매출 3조 원을 돌파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 많은 게임에, 조합 전략과 판단력이 중요한 만큼 많은 관심과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2022년 기준 5만 8천여 명이 선수 참가를 신청했고, 미주와 유럽에서 각각 25%와 42%의 참가 비중을 차지해 서구권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월드 파이널은 유럽컵, 아메리카컵, 아시아퍼시픽컵 등에서 선발된 총 8명의 선수들이 5전 3선승 토너먼트 대결을 통해 세계 최강을 가리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시국이 완화되면서 3년 만에 오프라인 무대로 열리고, 4년 만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컴투스는 오랜만에 열리는 축제를 맞이해 현장을 다양한 공간으로 꾸몄다. 승부 예측 및 퀴즈 이벤트, 포토부스와 SWC 일러스트 전시 등 즐길 거리를 경기장 1층과 2층에 마련했다. 

경기장 800여개 좌석은 전석 빠르게 매진됐다. 팬들의 갈증 역시 높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입장 시간인 12시 이전부터 이벤트 참여와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아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서머너즈 워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보였다.

오프닝 세리머니도 인상적이었다. 10초 카운트다운이 끝난 뒤 SWC 2022 우승컵 위로 쏟아지는 레이저 쇼가 구현됐고, 허준, 악귀참, 야삐 등 한국 캐스터들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다. 중계는 총 14개 언어로 진행됐으며, 유튜브와 트위치 등 다양한 언어와 채널에서 시청자가 늘며 글로벌 스케일을 실감하게 했다. 

한국에서 열린 만큼 한국 대표 ‘DUCHAN’을 향한 열렬한 응원이 벌어지기도 했다. SWC 2022 최연소이자, 한국 대표 중 최초로 아시아퍼시픽컵 우승을 따낸 선수다. 8강 승리에 이어 4강에서 ‘ISMOO'를 3:0으로 완파하는 순간 환호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결승에서 벌어진 한중전은 중국 대표 ‘TARS’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4강에서 유럽 최강자이자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PINKROID~’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고, 한층 물이 오른 경기력으로 결승에서 DUCHAN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새로운 최강자의 출현을 알렸다.

TARS는 지난해 월드 파이널 4강에 머무른 아픔을 딛고, 월드 챔피언에 올라 상금 10만 달러(약 1억 3천2백만 원)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 ‘DUCHAN’에게는 2만 달러(약 2천6백만 원), 3위를 기록한 ‘ISMOO’, ‘PINKROID~’에게는 1만 달러(약 1천3백만 원)가 각각 수여됐다.

‘서머너즈 워’ 일러스트 전시도 따로 마련됐다
‘서머너즈 워’ 일러스트 전시도 따로 마련됐다

SWC 2022는 두 가지 면에서 특히 빛난 대회였다. 첫째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의 침체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는 것. 오랜만에 모인 관중 열기와 누적 조회수 110만 돌파는 서머너즈 워 e스포츠의 여전한 파워를 드러낸다.

둘째는 아직도 메타와 선수별 전략이 끝없이 변화하고 발굴된다는 것. 우승자 TARS의 암 슬레이어 위주 조합,  DUCHAN의 암 요괴무사 등 서로 물고 물리는 밴픽과 판단으로 질리지 않는 재미를 선사했다. 외나무다리에서 수많은 선수를 울고 웃게 만든 풍 로보의 변수 등 흥미로운 포인트도 다수 튀어나왔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 SWC는 서머너즈 워 IP를 떠받치는 이벤트인 동시에, 한국 e스포츠의 내실을 키워나가고 있다. SWC 2023은 세계 어느 국가에서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 것인지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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