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저 수와 평가에서 '미르4' 이상... 실적 부진 뒤집을 카드 될까

[게임플] '미르M'이 하반기 위메이드의 명운을 걸고 글로벌 시장 출격에 나선다.

위메이드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어두운 지표를 안고 진행됐다. 매출은 1,090억 원, 영업손실은 333억 원으로 큰 폭의 적자 전환이다. '미르M' 매출은 반영되지 않았고 사전 마케팅 비용만 집행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장현국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비전 소개를 이어나갔다. "앞으로 달성해야 할 블록체인 게임 토크노믹스를 100이라고 했을 때, 우리가 이룬 것은 아직 1%"라면서 "앞으로 하게 될 일이 훨씬 많으며, 지금까지 각각의 게임 잠재력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전환점으로 바라보는 키워드는 최근 출범한 '위믹스3.0'이다. 위믹스 달러를 통해 토큰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연내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를 달성해 다양한 게임으로 거대한 경제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것.

그중 올해 위메이드의 명암을 결정할 카드는 '미르M'이다. 아직 국내 서비스만 실시한 상태이며, 하반기 위믹스 생태계에 편입되어 글로벌 출시를 준비한다. 지난해 '미르4' 글로벌이 위메이드 제2의 전성기를 이끈 만큼 미르M 글로벌을 향한 기대감도 높다. 

미르M은 6월 23일 출시 후 2분기 말까지 짧은 기간 동안 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구글플레이 매출 최대 3위에 올랐고,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위메이드의 답변에 따르면, 출시 한 달이 넘은 미르M의 현재 일일 평균 매출은 5억 원을 약간 밑돈다. 

장 대표는 "현재 매출은 조금 아쉽다는 입장이며 조금 더 잘 나오길 바라지만, 트래픽 면에서는 미르4 이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서 더욱 잘 될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게임 자체의 재미를 향한 평가가 높아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미르4 글로벌은 게임 속 재화 중 하나인 '흑철'을 토큰화해 경제를 구축한 형태였다. 반면 미르M은 수많은 재화가 토크노믹스에 편입되는 체제를 설계하고 있다. 여기에 위믹스3.0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달러를 활용해 생태계를 융합한다는 것이 위메이드의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2종의 대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인 대형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또 하나는 V4 출신 개발자들을 영입해 작업 중인 미공개 MMORPG다. 메인스폰서로 나선 올해 지스타에서도 이 둘을 전면에 내걸 예정이다.

다만 시간은 필요하다. 미르M 글로벌은 이 시간을 버는 동시에, 위메이드의 안정성과 위믹스의 저변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꼽힌다. 유저 수와 게임 평가가 확보된 만큼 작품 평가를 통한 입소문도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현재 모습은 미르4 글로벌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첫 전성기를 만든 '미르의 전설2'를 계승한 게임이다. 미르M이 다시 글로벌 시장에서 영광을 쟁취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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