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 역사를 바꾼 '미르의 전설2' 재해석... 국내 지표도 안정화

[게임플] '미르M'이 롱런 구도에 접어들면서 해외 시장을 향한 관심도 들썩인다. 그중에서도 중화권 지역 잠재력은 높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현세대 퀄리티를 가미해 재해석한 MMORPG다. 8방향 그리드 등 원작의 전투 요소를 계승하면서 그 위에 최신 시스템과 그래픽을 얹었다. 

출시 한 달이 지난 미르M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30대 이상 남성을 주축으로 하는 MMORPG 중에서는 드물게 다운로드 역주행 기세까지 보이면서 구글플레이 무료 TOP10에 재진입했다. 매출 역시 10위권 내 자리를 꾸준히 지키는 모습이다.

미르M은 국내 유저들에게 먼저 게임을 선보인 뒤, 운영 안정화와 함께 해외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미르4'와 비슷한 행보다. 미르4 역시 국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뒤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대흥행을 기록하면서 위메이드의 전환점을 알린 바 있다.

미르 IP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르M이 기반에 둔 미르의 전설2는 한국 게임사에 남을 흥행을 거둔 게임이다.

2004년, 미르의 전설2가 기록한 중국 시장 최대 점유율은 65%였다. 그 거대한 인구 속에서 게이머 중 3분의 2가 이 게임을 플레이한 것. 단연 '국민 게임'의 지위를 누리면서 기록적인 유저 수와 수많은 아류작을 만들어냈다.

'미르'와 비슷한 게임을 통틀어 일컫는 '전기물'은 중국에서 핵심 장르로 취급받았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과거 지스타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1등 IP를 가졌다"고 발언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미르'의 세계관은 동양 감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창조적이다. 한국 전통의 디자인이 주로 보이는 한편 중국이나 그밖의 지역 문화를 참조한 흔적도 함께 나타난다. 이런 특성이 아시아 지역 유저들의 동질감을 불러일으켰고, 그중에서도 미르의 전설2가 가진 직관적 게임성이 큰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미르4'는 조금 궤를 달리 하는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흥행 기록을 쌓아올렸다. 한편 미르M의 최대 장점은 충실한 원작 감성 반영이다. 파괴력이 상상 이상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자연스럽게 미르M 판호 발급 여부도 관심이 높다. 급변하는 중국 정세 속에서 전망이 어려우나, 만일 판호를 따낸다면 미르M이 향후 국내 게임계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할 수 있다. 아직도 중국에서 '전기물'은 추정 불가능한 유저 수를 보유한 장르다.

만일 판호 발급이 무산되거나 늦어지더라도, 대홍마(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 얻을 수 있는 파급력은 높다. 최대 동시접속자 130만 명을 넘겼던 미르4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감지된다.

미르M은 위믹스 생태계와 현지에 맞춘 결제 시스템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시작을 만든 '미르의 전설2'가 재해석을 통해 그 이상의 전설을 쓸 수 있을까. 지금까지 국내 지표는 분명 청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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