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달빛조각사, V4까지 모두 각기 다른 요소들을 전면 배치' 경쟁력은?'

(좌측부터) 리니지2M, 달빛조각사, V4

[게임플] 지난 5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의 미디어쇼케이스 ‘2nd 임팩트’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모바일 MMORPG 경쟁에 불이 붙었다.

리니지2M은 미디어쇼케이스와 같은 날부터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이미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질세라 달빛조각사 또한 사전예약 오픈 9일 만에 200만 명을 기록하며 바짝 뒤를 쫓고 있다. V4는 게임 영상 조회수 최단 기간 1천만 건을 입증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김택진-송재경-박용현’ 세 사람의 경쟁 구도도 눈에 띈다. 이들은 모두 리니지와 관련이 있는데 김택진, 송재경 대표는 리니지, 박용현 대표는 리니지2의 개발에 각기 참여한 바있다.

이러한 ‘스타 개발자’ 셋이 각기 경쟁력을 가지고 내세운 게임들이기에, 그 특징들 또한 남다르다. 리니지2M에는 엔씨소프트가 그 동안 갈고 닦았던 ‘기술력’이, 달빛조각사에는 송재경 대표 특유의 다양한 콘텐츠가 주력 포인트로 담겼다. 마지막 V4는 5개의 서버를 한데 묶어 경쟁을 유도하는 ‘인터 서버’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리니지2M에는 그야말로 기술력의 ‘정수’가 담겼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래픽, 큰 규모의 서버 등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충돌 처리 기술’과 ‘심리스 로딩’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리니지2M

‘충돌 처리 기술’은 일찍이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기술이다. 캐릭터와 몬스터, 지형이 각자의 공간을 보유하는 것인데, 해당 기술을 통한 여러 전략과 전술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몬스터를 활용해 상대방의 길목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며, 유저 자신의 캐릭터로 직접 퇴로를 막거나 진형을 붕괴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서 있었던 사냥터 독점과 같은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의 이성구 총괄 PD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서는 게임 안에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여러 오브젝트들을 통해 충분히 돌파가 가능하기에, 오히려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장치가 될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동안 수많은 모바일 MMORPG들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대규모 오픈 필드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가 내세운 ‘심리스 로딩’은 하나로 이어진 오픈필드로 이동에 따른 로딩 지연 등 플레이 몰입에 저해되는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에 ‘쉽고 편안한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경쟁요소를 최소화해 해당 방향성을 취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가 게임 내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달빛조각사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바로 ‘히든 클래스’다. 원작 소설의 주인공 ‘이현(위드)’가 가졌던 직업인 ‘전설의 달빛조각사’가 히든 클래스였던 만큼,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것 역시 같은 클래스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장 신빙성이 높다.

해당 클래스가 아니더라도 원작에 다양한 히든 클래스가 등장한 바 있기에, 게임의 시작인 직업임에도 불구 현재 많은 이들의 기대와 추측이 오가는 상황이다. 다만 ‘경쟁 요소 최소화’가 게임의 방향성이기에, 게임 내 밸런스를 해치는 정도의 강함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조각부터 시작해 낚시, 제작, 요리, 하우징 등 생활형 콘텐츠 패키지가 마련되어, 전투 외 즐길 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송재경 대표가 그 동안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해온 게임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전투 외 콘텐츠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었기에, 이에 대한 기대도 상당한 편이다.

박용현 사단의 V4에는 5개의 서버 군을 한데로 묶은 ‘인터 서버’가 등장한다. 인터서버에서는 각 유저가 속한 서버와 길드명이 노출된다. 해당 필드는 일반 필드 대비 월등히 높은 확률로 아이템과 보상을 얻을 수 있고, 대전 또한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하나의 서버에 의해 일종의 ‘필드 장악’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데, 이는 유저가 자신이 속한 서버에 대한 소속감을 느껴 게임에 더욱 몰입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여기서 오는 대립과 협력 구도 또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V4

앞선 달빛조각사와는 달리 경쟁을 주 요소로 내세웠기에, 클래스들 또한 모두 ‘딜러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워로드, 매지션, 나이트, 블레이더 등 오픈 스펙 총 6개의 클래스 모두가 ‘딜러’ 기반의 공격적인 전투를 구사하며,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순식간에 폭발적인 공격을 가하는 ‘데빌체이서’ 모드로 변신할 수도 있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세 게임이지만, 모두가 MMORPG로 나오는 만큼, 경쟁은 불가피하다. 출시 이전임에도 불구 현재 ‘용호상박’으로 맞붙고 있는 게임들이, 정식으로 등장했을 때는 어떤 모습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끌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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