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중국산 게임들의 순위경뱅

[게임플] 연말 게임시장에 한파가 찾아왔다. 특히 중소게임사들에게 이번 겨울은 유난히 스산하게 느껴질 듯 하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고 있다. 매출 순위 상위 5개 게임을 한국 게임이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하고는 있지만 그 미만 순위에서는 부쩍 중국산 게임의 모습이 늘어난 상황이다.

중국산 게임의 시장 잠식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상황이 더욱 예사롭지 않은 것은 과거에는 20~30위권에 머물었다면 이제는 '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10위권 내에도 이들 중국산 게임의 비중이 부쩍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이 펴쳐지게 된 이유는 몇 가지로 풀이된다. 10위권 내에 포진해 있던 국산 게임의 매출추이가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중국산 게임이 차지했다는 의견, 중국 내 게임산업 환경이 나빠짐에따라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화 한 결과라는 의견 등이다.

또한 기존과는 사뭇 다른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중국산 게임들끼리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서로 경쟁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는 몇몇게임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국내에 들어온 중국 게임의 수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많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중소게임사들의 고충은 커지고 있다. 파이가 작아지면서 이를 두고 국내 게임사들끼리의 경쟁을 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게임산업 전체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경쟁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에 불과하다. 경쟁이 있어야 산업의 발전이 있다지만 그건 그 경쟁이 발전적인 경쟁일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게임규제가 심해지면서 중국 내 중소게임사 뿐만 아니라 대형 게임사들까지 한국 시장에 진출해 국내 대형 게임사들과 경쟁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진다.

자칫 한국 중소게임사의 궤멸과 대형 게임사의 부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좋아질 여지가 아지까지 보이고 있지 않다. 정책적인 산업 진흥 계획도 드러나지 않고 있기에 이런 불안함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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