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변화 꾀한다

[게임플] 늘 그랬듯 올 한해도 리그오브레전드(LoL)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조이, 카이사, 파이크 등 여러 신규 챔피언들이 등장했고, 아트록스, 이렐리아, 아칼리와 같이 새롭게 단장해서 등장한 챔피언도 있었다.

게임 내 메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지난 해에는 이른바 ‘향로 메타’로 인해 귀족처럼 대우 받던 원거리 딜러가, 올해 들어서는 점차 그 비중이 줄더니 아예 나오지 않는 ‘비원딜 시대’도 한동안 도래했었다.

현재 LoL은 2018 시즌이 끝난 프리 시즌을 맞이하고 있으며, 유저들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려 불철주야 협곡을 돌아다니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내부의 변화뿐만 아니라 외적인 변화도 꾀하고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LoL 아이돌 그룹 ‘K/DA’의 음원이 대표적이다.

'K/DA'는 라이엇게임즈가 제작한 가상 걸그룹으로, 게임 내 챔피언인 아리, 아칼리, 카이사, 이블린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엇 뮤직팀에서 직접 프로듀싱했으며, 국내 가수인 (여자)아이들의 소연과 미연, 美 아티스트 매디슨 비어(Madison Beer)와 자이라 번스(Jaira Burns)가 참여했다.

신곡 'POP/STARS'가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World Digital Song Sales)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월 3일 유튜브에 등록된 뮤직 비디오는 22일 오후 2시 현재 누적 조회수가 7천 7백만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미국 아이튠즈 K-Pop 차트 1위, Pop 차트 기준 최고 4위까지 기록한 바 있으며,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벅스 실시간 차트 4위, 멜론 40위권) 있다.

음악뿐만이 아니다. 라이엇게임즈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협업, 파트너십을 맺고 LoL 코믹 단행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본래 LoL 내에는 ‘LoL 유니버스’라는 장대한 세계관이 자리하고 있고 140명이 넘는 챔피언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어, 코믹스로 만들기에 적합하다.

첫 작품은 LoL 원년 챔피언 중 하나인 ‘애쉬’의 배경 이야기를 다룬 ‘리그 오브 레전드 – 애쉬, 전쟁의 어머니’다. 12월 19일 1화를 시작으로 매월 새로운 회차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내년 5월에는 단행본이 발행될 예정이다.

이른바 게임 내에 국한되어 있던 문화를 밖으로 보여주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국내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 등은 자사의 IP를 활용해 웹툰이나 소설을 연재하거나 음악회, 뮤지컬을 여는 등 다수의 문화 활동을 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때문에 이번 라이엇게임즈의 행보도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등장한 K/DA만 보아도 이러한 변화에서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에 LoL 파크 개장, 끊임없는 문화재 지킴이 후원 등 여러 활동을 지속해온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4년부터 약 5년 간 한국 대표를 맡은 이승현 대표가 사퇴하고 2019년 1월부터는 박준규 본부장이 대표 자리 오를 예정이다.

이승현 대표는 한국 대표로 취임한 2014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을 한국에서 개최하는데 힘을 보탰으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테마로 한 사회공헌 사업도 현재까지 이어왔다. 지난 9월에는 게이머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인 LoL 파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LoL 파크에서는 또 한번의 롤드컵이 치러졌다.

이후 내년 1월에 취임하는 박준규 본부장이 어떤 새로운 바람을 LoL에 불어올지 기대되는 이유다.

게임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이다. 과연 이후에는 어떤 변화로 LoL 유저, 그리고 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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