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동 수정, 포탑 방패 추가, 에픽 몬스터 리젠 시간 감소 등

[게임플] 지난 12일 리그오브레전드(롤)의 2018 시즌이 종료되고, 프리시즌이 시작됐다. 그에 따라 라이엇게임즈는 오늘(20일) 8.23 패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에는 과거 프리시즌 패치와는 달리 대규모 메타 변경 및 혁신적인 게임플레이 변경 내용은 그다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프리 시즌 당시 대대적인 룬, 특성 패치와 레벨 관련 패치가 진행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패치는 큰 변화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큰’ 요소가 없다 뿐이지, 몇몇 요소들을 합하면 꽤나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앞선 패치 예고에서 공개된 순간이동(텔레포트)의 변경, 포탑 방패의 설정, 에픽몬스터(드래곤, 내셔남작)의 리젠시간 및 버프 변경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메타 변화속도를 확연히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순간이동의 경우 이제 시전 취소가 되지 않게 변경된다. 일전에는 정신 집중만으로 상대에게 공격적인 플레이나 다이브 공격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일명 ‘용기텔’이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됐으나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하물며 실수라도 취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순간이동을 쓸 때 사용하는 위치, 시기를 잘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

지난 9월 발표된 프리시즌 개발 현황에서 밝혔던 ‘포탑 방패’도 이번 패치를 통해 추가됐다. 외곽 포탑에만 적용되는 일종의 오브젝트로, 게임 초반 추가 방어력/마법 저항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게임 시작 시 외곽 포탑에 포탑 방패 5개가 추가되며, 이로 인해 포탑의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이 40 증가한다. 생성된 포탑 방패는 포탑이 1,000의 피해를 입으면 하나가 파괴되며, 주변 팀원은 160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첫 방패 파괴에는 30, 이후에는 근처 적 챔피언 하나당 25씩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이 계속해서 증가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더욱 포탑을 파괴하기가 힘들어진다. 때문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포탑 방패의 파괴에 따라오는 이득을 취할 것인지, 혹은 14분에 자동으로 포탑 방패가 사라지기를 기다릴지는 직접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예컨대 무리한 포탑 공성으로 되려 상대 정글러에게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미니언 및 에픽 몬스터의 변경점도 이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니언의 체력, 공격력, 이동 속도 증가량이 모두 높아지며, 특히 게임 초반에는 공성 미니언의 생성이 빨라진다. 공성 미니언은 미니언 무리 매 2회마다 생성되는 시기가 15분으로 당겨졌으며, 매 1회마다 생성되는 시기는 25분으로 당겨졌다.

일반 원소 드래곤의 경우 최초 드래곤 생성은 5분으로 늘어났지만, 처치 시 골드가 100골드로 늘어났고, 경험치 또한 150~330으로 초반 경험치가 대폭 증가했다. 게다가 초반 버프 계수 또한 1~2 스택까지는 다소 큰 폭으로 증가해 얻는 팀에게 큰 유리함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각 에픽 몬스터의 재생성 시간 또한 변경된다. 일반 원소 드래곤은 6분에서 5분, 장로 드래곤은 8분에서 6분으로 줄어들며, 가장 큰 승리의 열쇠인 내셔 남작도 7분에서 6분으로 그 시간이 감소한다.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 재생성 시간의 감소는 전투 교착 상태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라이엇게임즈 측은 설명했다.

이와 같은 요소들 모두 지난 몇 시즌 동안 지속된 운영 메타를 완전히 깨부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탑 방패의 경우 초반에 게임이 한쪽으로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 역할일 뿐, 14분이 넘어가면 사라지기에 되려 포탑 방패 파괴로 얻은 골드가 게임 속도에 더 추진력을 가할 것이 분명하다.

‘용기텔’을 이용한 심리적 운영도 불가능해지며, 에픽 몬스터가 재생성 되는 시간을 버티는 것도 힘들다. 만약 이 방향에서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이후 2019 시즌에서는 이제 정말로 ‘날개 운영’을 보지 못할 것이다.

한편, 이번 8.23패치에서는 리산드라 패시브, 탈리야 Q(파편난사) 스킬 변경, 아트록스 궁극기 하향 등 여러 패치가 진행됐다. 룬 시스템에서는 룬 빌드에 따라 부여 받던 추가 능력치를 선택할 수 있게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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