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콜오브듀티 시리즈 사상 최초로 배틀넷을 통해 출시된 액티비전의 FPS게임 콜오브듀티: 블랙 옵스4(이하 블랙 옵스4)가 출시와 함께 커다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원 등 비디오게임 시장에도 함께 출시된 블랙 옵스4는 각 플랫폼에서 압도적인 기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1일 차를 기준으로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스토어 역사상 가장 많은 디지털 판매 매출을 올렸으며, PC판 역시 배틀넷으로 출시됐음에도 스팀 버전으로 출시된 전작 콜오브듀티: WWII의 2배가 넘는 디지털 판매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PC방 업계는 블랙 옵스4의 이러한 기세가 한국 PC방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인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비디오게임 플랫폼에서 강세를 보였던 게임임에도 블랙 옵스4 출시를 두고 국내 PC방 시장은 조금씩 술렁였다. PC방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다양하게 갖춰 PC방 점유율 순위 변화는 물론 집객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 탓이다.

속도감 있는 게임 진행과 잦은 교전이 장점인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장점은 블랙 옵스4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에 더해 디펜스 장르를 연상케 하는 PvE 콘텐츠인 '좀비모드', 전세계 FPS 시장의 트랜드가 된 배틀로얄 모드를 품은 '블랙아웃'까지 포함해 게임성과 콘텐츠 측면에서 볼륨을 키웠다.

사실상 '콜오브듀티 엔진'을 활용한 독립된 3개의 멀티플레이 게임이 블랙 옵스4라는 하나의 상자에 담겨있으니, 유저들은 입맛에 따라 원하는 모드를 선택해 즐기면 그만이다. 3개 게임의 점유율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이런 특성 때문에 블랙 옵스4의 PC방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게임성 역시 국내 유저들이 선호할만한 형태다. 특히 '블랙아웃' 모드가 인상적이다. 콜오브듀티는 게임 진행이 빠르고 잦은 교전을 일으켜 유저들이 지루할 틈 없이 PvP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정체성을 추구하는 시리즈다. 

'블랙아웃' 모드는 배틀로얄 장르의 정체성에 콜오브듀티의 DNA가 이식된 게임이다. 초반 파밍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하는 배틀로얄 장르와 얼핏 맞지 않을 것 같으나, 막상 이 둘의 조화는 생존 중심의 배틀로얄이 아닌 교정 중심의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재미를 끌어냈다. 

이러한 특징은 국내 FPS 유저들의 입맛에 잘 어울리는 요소다. 특히, 배틀로얄 장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지루한 구간이 많다'는 평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면 블랙 옵스4 '블랙아웃'의 게임성은 이런 유저층을 공략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지난 10월 12일 출시된 블랙 옵스4의 PC방 영향력은 아직까지 순위권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10대, 20대 유저들 사이에서 빠르게 어필할만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기에 입소문이 언제 어떤 형태로 퍼질 것인지가 블랙옵스4의 PC방 행보에 있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블랙 옵스4가 국내 PC방 시장에서 돌풍을 넘어 태풍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미풍에 머물게 될 것인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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